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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출장길 오디오북 한 권 — 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 출장을 다니면서 오디오북으로 들은 책이 있다.비열한 시장과 도마뱀의 뇌.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다. 들으면서 내내 고개를 끄덕였다.도마뱀의 뇌란 무엇인가인간의 뇌, 특히 본능적 반응을 담당하는 부분을 이 책에서는 도마뱀의 뇌라고 부른다.공포와 탐욕에 쉽게 지배되는 그 본능적 반응이 투자에서 합리적 사고보다 먼저 작동한다. 그래서 잘못된 의사결정을 낳는다.우리가 반복하는 4가지 투자 오류① 과신 — 내가 시장을 잘 안다고 믿는다.② 확증 편향 — 보고 싶은 정보만 본다. 내가 보유한 종목의 좋은 뉴스만 눈에 들어온다.③ 군집 행동 — 남들이 사면 따라 사고, 남들이 팔면 따라 판다. FOMO가 여기서 나온다.④ 손실 회피 — 이익보다 손실을 훨씬 크게 느낀다. 그래서 팔아야 할 때 못 팔고, 사야 할 때 못 .. 2025. 9. 15.
[여행일기] 28개월 딸아이와 처음 간 실내 수영장 — 고창 석정휴스파 솔직 후기 주말에 딸아이와 고창에 있는 석정휴스파에 다녀왔다.물놀이를 워낙 좋아하는 아이라 처음으로 실내 수영장을 가봤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았다. 휴가가 다 끝난 9월이라 그런지 한적했고, 아이와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유아풀도 충분했다28~29개월 아이라 유아풀에서 주로 놀았다. 미끄럼틀도 있고, 온천물이 따뜻해서 아이가 정말 좋아했다.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건, 물놀이를 실컷 하고 온천으로 마무리한 것이었다.석정휴스파는 게르마늄 성분을 포함한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온천법상 섭씨 25도 이상의 지하수이면서 게르마늄, 라돈, 황산염 등 유효광물질을 함유해야 온천이라는 명칭을 쓸 수 있는데, 고창 석정휴스파는 이 기준을 충족한 공식 온천이다. 고창군 석정리 일대는 예로부터 게르마늄 성분이 .. 2025. 9. 11.
[투자일기] 올해 농사가 끝난 사람들은 벌써 내년을 본다 — 9월 시장에서 배운 것 9월이 되면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다.올해 한 해 농사가 끝난 분들은 벌써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늘 그래왔듯, 올해 남은 3개월의 가치보다 내년까지 바라보는 12개월의 가치가 더 크기 때문이다. 몇몇 고수들은 이미 내후년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지금 나는 당장 다가오는 이벤트에 집중하고 있는가. 아니면 내년을 바라보고 있는가. 그 판단이 지금 이 시점에서 중요하다.멀리 보는 시야가 더 중요하다오늘내일 유가가 내리겠지, 금리 인하가 되겠지, 바이오 임상이 좋겠지.그 단기 이벤트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친다.반도체와 AI 반도체, 로봇과 휴머노이드, 조선과 방산, K뷰티와 K문화. 수많은 투자 아이디어 속에서 내가 씨앗을 심고 물을 뿌려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내 .. 2025. 9. 4.
[투자일기] 익절은 늘 옳다, 그런데 — 매도 후 찾아오는 공허함에 대하여 익절은 늘 옳다는 말이 있다.그런데 막상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기쁨보다 묘한 공허함이 먼저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집안에 급한 일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매도 버튼을 눌러야 했던 날이라면, 그 허전함은 더욱 짙게 남는다. 내 의지가 아닌 상황에 떠밀려 손을 놓아야 했을 때의 그 감각은, 단순한 아쉬움과는 결이 다르다.오랜 친구를 떠나보내는 기분어쩌면 오랜 시간 희로애락을 함께한 친구를 떠나보내는 기분과 비슷한 것인지도 모른다.수익률 10%, 20%보다, 한 기업을 오래 들여다보며 쌓아온 생각과 고찰이 내게 훨씬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그럼에도 매도 후에 찾아오는 허탈감은 여전하다.내공이 아직 덜 쌓인 탓일까. 아니면 팔고 나면 오르는 그 묘한 징크스에 대한 불안 때문일까.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다.. 2025. 9. 3.
[투자일기] 6개월 후를 보면서 드는 생각 — 노란봉투법과 투자자의 태도 내년 초, 노란봉투법이 실제로 시행되는 것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깊이 느끼는 하루다.말로만 선진국 반열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하는 정치인들의 발언, 앞서 열렸던 토론회의 논의들을 돌아보면 정치적 언행은 신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정치나 노사법에 대해 전문적 지식이 깊지 않지만, 현재 상황이 마치 제자리를 맴도는 답보 상태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겉으로는 무엇을 하겠다, 이제 달라지겠다는 선언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더 이상 그 말들을 신뢰하기 어려운 감정적 회의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좌우 편향보다 기업의 경쟁력을 봐야 할 때더 이상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다는 식의 편향된 시각보다는, 지금은 오히려 본인이 투자한 기업이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결국 이겨낼 수 있는지를.. 2025. 9. 2.
[일상일기] 대전 출장 때마다 들르는 곳 — 성심당이 리뷰 마케팅을 안 하는 이유 대전 출장을 가면 꼭 들르는 곳이 있다.성심당이다.어제도 평일에 케이크를 살 일이 생겨서 들렀는데, 역시나 길게 줄이 이어져 있었다. 몇 분을 기다려야 할지 고민이 됐지만, 맛과 가성비를 생각하면 기다릴 가치가 충분하다는 결론은 항상 같다.그리고 그 고민은 다시 내려놓게 된다.줄보다 인상적인 것기다리는 동안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직원들이 나와서 이렇게 말했다."이건 줄이 아닙니다. 바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더우니까 이쪽에 계시면 시원합니다."고객을 생각하는 게 그냥 보였다.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리뷰가 많지 않은 성심당궁금해서 SNS 리뷰를 찾아본 적이 있다.대전의 명물 성심당이라는 이름에 비해 리뷰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이미 강력한 브랜드 파워가 확보됐고,.. 2025.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