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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절은 늘 옳다, 그런데
익절은 늘 옳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막상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기쁨보다 묘한 공허함이 먼저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집안에 급한 일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매도 버튼을 눌러야 했던 날이라면, 그 허전함은 더욱 짙게 남는다. 내 의지가 아닌 상황에 떠밀려 손을 놓아야 했을 때의 그 감각은, 단순한 아쉬움과는 결이 다르다.
오랜 친구를 떠나보내는 기분
어쩌면 오랜 시간 희로애락을 함께한 친구를 떠나보내는 기분과 비슷한 것인지도 모른다.
수익률 10%, 20%보다, 한 기업을 오래 들여다보며 쌓아온 생각과 고찰이 내게 훨씬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그럼에도 매도 후에 찾아오는 허탈감은 여전하다.
내공이 아직 덜 쌓인 탓일까. 아니면 팔고 나면 오르는 그 묘한 징크스에 대한 불안 때문일까.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하이닉스를 수십 년 보유한 연예인이 부러운 이유
가끔은 어느 연예인이 하이닉스를 수십 년째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부럽게 느껴진다.
수익이든 손실이든, 그 세월을 함께한 종목은 그 자체로 하나의 동행이니까.
팔고 나서 오르는 걸 볼 때의 그 감각을 모르는 투자자는 없을 것이다. 그 감각을 반복해서 경험하면서, 조금씩 덜 흔들리게 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투자란 끝이 없다
투자란 참 끝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살아가는 동안 투자를 놓지는 않겠지만, 그 과정에서 또 어떤 배움이 기다리고 있을지, 내심 기대가 되기도 한다. 그것이 좋은 감정인지 나쁜 감정인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알게 되겠지.
내일은 또 내일이 온다.
나는 오늘도, 초심을 잃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며 투자 공부를 이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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