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6 [투자일기] 주식 익절 후 찾아오는 묘한 공허함 — 직장인 투자일기 익절은 늘 옳다, 그런데익절은 늘 옳다는 말이 있다.그런데 막상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기쁨보다 묘한 공허함이 먼저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집안에 급한 일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매도 버튼을 눌러야 했던 날이라면, 그 허전함은 더욱 짙게 남는다. 내 의지가 아닌 상황에 떠밀려 손을 놓아야 했을 때의 그 감각은, 단순한 아쉬움과는 결이 다르다.오랜 친구를 떠나보내는 기분어쩌면 오랜 시간 희로애락을 함께한 친구를 떠나보내는 기분과 비슷한 것인지도 모른다.수익률 10%, 20%보다, 한 기업을 오래 들여다보며 쌓아온 생각과 고찰이 내게 훨씬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그럼에도 매도 후에 찾아오는 허탈감은 여전하다.내공이 아직 덜 쌓인 탓일까. 아니면 팔고 나면 오르는 그 묘한 징크스에 대한 불안 때문일까. 솔.. 2025. 9. 3. [투자일기] 노란봉투법 시행을 바라보며 — 투자자의 냉정한 시각 6개월 후를 보면서 드는 생각내년 초, 노란봉투법이 실제로 시행되는 것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깊이 느끼는 하루다.말로만 선진국 반열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하는 정치인들의 발언, 앞서 열렸던 토론회의 논의들을 돌아보면 정치적 언행은 신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정치나 노사법에 대해 전문적 지식이 깊지 않지만, 현재 상황이 마치 제자리를 맴도는 답보 상태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겉으로는 무엇을 하겠다, 이제 달라지겠다는 선언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더 이상 그 말들을 신뢰하기 어려운 감정적 회의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좌우 편향보다 기업의 경쟁력을 봐야 할 때더 이상 한국 경제에 대한 미련이 사라졌다거나, 기대감이 꺾였다는 식의 편향된 시각보다는 지금은 오히려 본인이 투자한 기업.. 2025. 9. 2. [투자일기] 성심당 줄을 서면서 떠올린 투자 이야기 — 리뷰 없이도 줄 서는 브랜드의 힘 대전 출장 때마다 들르는 곳대전 출장을 가면 꼭 들르는 곳이 있다.성심당이다.어제도 평일에 케이크를 살 일이 생겨서 들렀는데, 역시나 길게 줄이 이어져 있었다. 몇 분을 기다려야 할지 고민이 됐지만, 맛과 가성비를 생각하면 기다릴 가치가 충분하다는 결론은 항상 같다.그리고 그 고민은 다시 내려놓게 된다.줄보다 인상적인 것기다리는 동안 인상적인 장면이 있었다.직원들이 나와서 이렇게 말했다."이건 줄이 아닙니다. 바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더우니까 이쪽에 계시면 시원합니다."고객을 생각하는 게 그냥 보였다. 그저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리뷰가 많지 않은 성심당궁금해서 SNS 리뷰를 찾아본 적이 있다.대전의 명물 성심당이라는 이름에 비해 리뷰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딱 이 정도 수준의 리뷰라는 느.. 2025. 8. 29. [투자일기]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 확증편향이 투자를 망치는 이유 요즘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SNS에서 자주 보이는 문구가 있다."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이 문구를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인 것 같다. 10%를 먹어본 사람은 10%만 먹고, 20~30%를 지향하는 사람은 거기서 끊는다. 지금까지 내가 어떤 스타일로 투자해왔는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뭔가 안 해본 길을 가고 싶은, 새로운 실험정신에 도전하고 있는 것 같다.책을 읽으면서 달라진 것들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예전에 비해 주식 매매 횟수가 많이 줄었다.추세 추종 같은 건 애초부터 신경 쓰지 않았고, 직장인이 트레이더를 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남들이 좋다고 하면 귀를 닫는 스타일이라 장기투자가 자연스럽게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혼자서 묵묵히 걸어가는 느낌이랄까.오디오북과 알라딘 서점 책을 병행하면.. 2025. 8. 28. [여행일기] 화순 동가리계곡 후기 — 아이랑 계곡 나들이, 이것만 알고 가세요 광주 근처 계곡을 찾다가휴가 기간에 아이가 물을 너무 좋아하는 걸 보고, 다시 한번 물놀이를 찾아보기로 했다.와이프와 함께 광주 인근 계곡을 알아보다가 두 곳으로 압축됐다. 곡성 도림사계곡과 화순 동가리계곡. 둘 다 차로 약 1시간 거리였다.고민 끝에 화순 동가리계곡으로 향했다.동가리계곡을 선택한 이유2~3년 전에 평일 반차를 쓰고 혼자 다녀온 기억이 있다. 그때도 좋았고, 무엇보다 아이랑 가기에 적합한 곳이라는 확신이 있었다.평지라서 아이가 왔다 갔다 하기 좋고, 취사도 가능하고, 샤워 시설 등 모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곡성 도림사계곡은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라 예측이 어려웠던 것도 이유였다.동가리계곡 핵심 팁 4가지① 주차는 초입 오른쪽 큰 나무 아래로오전에는 해를 받더라도 오후가 되면 그늘.. 2025. 8. 26. [투자일기] 저성장의 늪, 엔드게임의 시대 — 직장인 투자자가 읽은 세계경제 경고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다시 오지 않는다글로벌 경제가 성장 엔진을 잃어가고 있다.인구구조 악화, 고령화, 생산가능인구 감소, 생산성 둔화, 과도한 부채. 이 요인들이 겹치면서 장기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다. 세계 어디에도 과거와 같은 고성장 시대로의 복귀를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적 변화가 이미 진행 중이다.우리가 경험한 그 성장의 시대는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엔드게임, 시스템 자체가 왜곡됐다지금의 경제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중앙은행의 무제한 통화 공급, 늘어나는 국가 부채, 자산 가격 버블. 이 세 가지가 맞물리면서 시스템 자체가 왜곡되기 시작했다. 결국 대전환을 피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여기에 부의 양극화와 사회 불안이라는 정치·사회적 후폭풍까지 함께 커지고 있다. 경제 문제가 단순한 .. 2025. 8. 19. 이전 1 2 3 4 5 6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