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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장례식장에서 더 배운다 — 아버지가 펑펑 우신 그날 결혼식보다 장례식을 먼저 가는 이유나이가 들다 보니 주변 지인들의 부고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오늘도 부산에서 대학 후배의 부친께서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화를 끊고 나서 한동안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변함이 없는데, 결혼식보다 장례식 참석이 내게는 더 소중하다. 결혼식도 새로운 삶의 시작을 축복하는 자리라 참석은 하지만, 꼭 가야만 한다면 장례식을 택한다.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는 것이 슬픔 속에서도 관계의 진정성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서로를 위로하며 나누는 인간적인 교감은 그 어떤 자리보다 깊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깨닫고, 고인의 생애를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관 속 체험한때 관 속 체험이 유행했던 적.. 2025. 1. 12.
[투자일기] 출장 많은 직장인의 주유 절약 팁 — 오피넷, 아침 주유, 착한 운전 마일리지 충남 서산부터 전남 해남까지출장이 많다 보니 주유소를 가는 일이 잦다.충남 서산에서 전남 해남까지, 지도를 펼치면 한반도를 세로로 가로지르는 거리다. 그 길을 반복해서 달리다 보니 차량 관리에 유독 민감해졌다. 주유등이 들어오기 전에 미리 체크하는 습관,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하는 습관 모두 이 출장들이 만들어준 것이다.출장 가기 전에는 동네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먼저 확인한다. 타 지역에서 갑자기 주유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오피넷을 즐겨찾기에 넣어두었다.[오피넷 바로가기 → www.opinet.co.kr]실시간으로 주유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다. 2025년 1월 기준으로 전국에서 주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대구라고 한다.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전라남도 담양군의 대전농협 주유소로 리터당 1.. 2025. 1. 11.
[투자일기] 새벽 3시 30분, 눈 덮인 창밖 — 의지력 배터리를 아끼는 법 알람 없이 일어나는 이유오늘은 새벽 3시 30분에 눈이 떠졌다.어제저녁 아이를 재운다고 10시에 같이 잠들었더니 이른 시간에 깼다. 이불을 걷어내고 조용히 일어났다. 아이가 깰까 봐 발소리를 죽이며 방문을 열었다.나는 알람시계를 맞추지 않는다. 아이가 깰까 봐 그런 것도 있지만,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선호한다. 내가 얼마나 루틴에 적응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이기도 하다.창문을 봤다. 눈 덮인 바깥이 깨끗하고 조용했다. 광주에 눈이 많이 내렸다. 가로등 아래 눈이 하얗게 쌓인 모습이 3시 반의 고요함과 잘 어울렸다. 물 한 잔을 마시고 책상 앞에 앉았다. 이 시간이 내 것이다.새벽 루틴 3시간 30분아침 루틴은 정해져 있다.먼저 독서를 1시간 한다. 책은 보고 싶은 것 3~4권을 소제목 단위로 읽는다... 2025. 1. 10.
[육아일기] 회사 설선물이 아닙니다 — 부모님은 아직 모르는 비밀 매년 반복되는 루틴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하는 일이 있다.회사에서 주는 설선물이라며 부산 부모님께 택배를 보내는 것이다. 물론 내 월급에서 차감해서 사는 설선물이다. 부모님께서는 설선물을 많이 보내주는 회사가 좋은 회사라고 믿고 계신다. 그래서 아직까지 사실을 말씀드리지 못했다. 결혼하고 나서는 와이프에게 수락을 받고 보내고 있다.설날에 5~6개, 추석에 5~6개. 이렇게 많이 보내는 이유가 있다.어머니의 가치관아버지가 회사에서 설선물을 들고 오시면 어머니는 우리가 쓰지 않고 여기저기 나눠주셨다. 지금도 그렇게 하신다. 매형, 누나, 이모, 삼촌. 주변 사람들에게 설선물을 드리면서 존경과 감사를 표현하신다.택배 박스가 도착하는 날이면 어머니는 어디로 보낼지부터 생각하신다. 받은 선물보다 나눠주는 기쁨이 더.. 2025. 1. 9.
[투자일기] 빨간 부채 파란 부채 — 코 이야기와 독감 예방 장난감 도서관의 그림자 극장매주 근처 장난감 도서관에 가서 장난감을 빌려온다.2주 동안 빌릴 수 있는 시스템이라 아이와 충분히 놀 수 있어서 좋다. 연회비 외에 별도 비용이 없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최근에 빌린 그림자 극장이라는 장난감을 아이가 무척 좋아한다. 불을 끄고 조명을 켜면 벽에 동물과 캐릭터 그림자가 생긴다. 아이는 그 그림자를 보면서 손으로 가리키고 소리를 지른다. 잠들기 전 매일 한 편씩 보여주는 게 이제 루틴이 됐다.어제는 전래동화 빨간 부채 파란 부채를 보여줬다. 40대인 나도 옛날 전래동화를 보다 보면 가끔 빠져들곤 한다.줄거리는 간단하다. 빨간 부채를 부치면 코가 길어지고, 파란 부채를 부치면 짧아진다. 선한 마음과 바른 행동의 중요성을 재미있고 유쾌하게 전달하는 이야기다.왜 굳이 .. 2025. 1. 9.
[투자일기] 눈 오는 날 인헌시장 어묵 — 작은 이모의 "방 따뜻하지?" 전북에 내린 눈업무를 마치고 대전에서 광주로 내려오는 길이었다.광주에 눈이 많이 온다는 예보에 처음엔 KTX를 예약해뒀다. 실시간으로 날씨를 확인하다가 저녁에는 눈이 없다는 예보를 보고 차표를 취소했다. 외근할 일이 많아 차를 가지고 내려가는 게 낫겠다 싶었다.예상대로 전북 쪽에서 눈이 쏟아졌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헤드라이트 불빛이 눈송이에 부딪혀 흩어졌다. 제설차를 따라 비상깜빡이를 켜고 50km로 서행하며 내려왔다.올해는 작년만큼 눈이 많지 않았는데, 오늘따라 눈 구경을 실컷 했다. 아, 겨울이구나 싶었다.낙성대역 반지하, 그리고 어묵눈이 쌓인 도로를 달리다 보니 문득 서울 자취 생활이 떠올랐다.그때 가장 싼 가격으로 낙성대역 인헌시장 근처 반지하에 살았다. 월세가 30만 원이었던가. 아무.. 2025.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