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주 주말 신상 카페를 찾아다닌다
주말에 아이와 함께 함평을 다녀왔다.
나는 커피를 좋아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매주 주말마다 새로 생긴 신상 카페나 인테리어가 특이한 카페를 아이, 와이프와 함께 찾아다니는 취미가 있다.
오늘 목적지는 폐교를 리모델링한 카페 시목이었다.
함평은 나비로 유명한 지역이다.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면 나비 조형물이 자주 보일 정도로 나비에 진심인 곳이다. 1999년부터 시작된 함평나비대축제는 지역 주민과 함평군이 함께 기획해 이제는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폐교 카페 시목
주차장에서 내리면 옛 학교 건물이 그대로다. 운동장 자리였을 곳에 마당이 남아있고, 교실이었던 공간들이 카페로 바뀌어 있다.
전시관 같은 콘셉트로 운영하는 1층·2층 구조의 카페였다. 들어서는 순간 낡은 나무 바닥과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누군가의 학창 시절이 담긴 공간에 커피 향이 스며있었다.
다소 아쉬운 점은 1층은 춥고 2층은 따뜻한 냉난방 차이와 사람이 많다는 것이었다. 잔잔하고 조용함이 어울리는 공간이라 평일에 독서하기 좋을 것 같았다. 제주도 카페 같은 분위기랄까. 나중에 평일에 한번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수욕장 옆 관광버스의 정체
카페를 나오는 길에 서해안이 보였다.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갯벌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여름도 아닌데 해수욕장 근처에 관광버스가 많았다. 이상하다 싶어 보니 옆에 해수찜 간판이 있었다.
해수탕은 들어봤어도 해수찜은 생소해서 알아봤다. 함평 해수찜은 200년 전통이 있다고 한다.
찜질복을 입고 나무로 만든 방에 들어간다. 해수에 뜨겁게 달군 유황석을 넣으면 증기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 증기로 몸을 데우고, 물에 적신 수건을 몸에 덮는 방식이다. 방 안은 유황 특유의 냄새와 함께 뜨거운 습기로 가득 찬다. 해수, 유황석, 쑥, 숯 성분이 만나 좋은 약효를 낸다고 한다.
그래서 약찜질이라는 간판이 많은 이유가 있었다. 옛날에 아기를 낳은 부인이 전국에서 함평으로 모여든 이유가 이해됐다.
유황석이란
유황석은 황 성분이 포함된 천연 광물이다.
달걀 썩는 냄새가 나는 게 특징이다. 일본 유황 온천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지역, 경북 울진 백암온천, 충남 예산 덕산온천 등에서 유황 성분이 발견된다. 함평은 유황과 알칼리 장석이 많이 함유된 산성암맥 지형이라 유황석이 나온다.
유황은 인체에 중요한 미네랄 중 하나다. 콜라겐과 케라틴 단백질 합성에 관여해 피부와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관절과 연골 건강, 디톡스 효과도 있다고 한다.
비록 현대화된 시설은 아니지만, 겨울에도 함평 해수욕장 손불면 궁산리 일대를 찾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를 이제는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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