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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함평에는 나비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by 우노디 2025.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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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함평

주말인 오늘은 아이와 함께 광주 인근에, 함평을 갔다 왔습니다. 함평은 나비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고속도로를 지나가다 보면 나비조형물이 많이 보이는 만큼 , 나비에 대해 진심입니다. 1999년 시작된 함평나비대축제는 지역주민과 함평군에서 함께 기획한 행사로, 나비를 테마로 한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를 통해 큰 성과를 거두고, 그 이후 함평의 대표적인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함평냄비대축제는 가본 적이 없습니다. 사람이 많을 것 같아서). 오늘은 나비를 보러 간 것이 아니라, 카페를 갈려고 아침 일찍 움직였습니다. 저는 커피를 좋아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매주 주말마다 새로 생긴 신상카페나, 인테리어가 특이한 카페는 아이와 와이프와 함께 갔다 오는 취미가 있습니다. 오늘은 폐교를 리모델링한 "시목"이라는 카페를 갔다 왔습니다. 전시관 같은 콘셉트로 진행한 카페 같아 보였고, 1층/ 2층으로 구성된 카페였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1층은 춥고, 2층은 따뜻한 냉난방 시스템?, 그리고 사람이었습니다. 왠지 이곳은 평일에 독서하기 좋은, 제주도 카페 같은 분위기의 장소였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잔잔하고, 조용함이 어울리는 그런 장소였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평일에 한번 와야겠습니다.

2. 해수찜

함평의 끝자락에 위치한 카페"시목" 때문이진, 지나가는 길은 서해안이 보였습니다.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갯벌체험 (조개잡이, 낙지잡이, 게관찰 등)이 가능합니다. 함평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은 "돌머리해수욕장, 주포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여름철도 아닌데, 해수욕장 근처에 웬 관광버스가 이렇게 있지? 하면서 보다가, 그 옆을 보니 "해수찜"이 보였습니다. 해수탕은 들어봤는데, 해수찜이 다소 생소해서 알아봤습니다. 함평의 해수찜은 200년 전통이 있다고 합니다. 해수찜은 따뜻한 물이 담긴 탕에 들어가는 것이 아닌, 해수에 뜨겁게 달군 유황석을 넣은 물에서 나온 증기로 몸을 데우고, 그물에 적신 수건을 몸에 덮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찜질복으로 갈아입고, 나무로 만든 방에 들어가서, 쑥이든 붉은망과 함께 해수가 있는데, 거기에 뜨겁게 달군 유황석을 탕에 넣어준다고 합니다. 그 유황석이 30분 정도 달궈지면, 물이 순식간에 80~90℃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해수와 유황석, 쑥, 숯, 게르마늄성분 등이 만나서 좋은 약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실제로, 해수찜이라는 간판보다, 약찜질이라는 간판이 많은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옛날에 아기를 낳을 부인이 하인을 대동하고 전국에서 함평으로 모여든 이유가 이해가 갔습니다.

3. 유황석

유황석은 자연에서 발견되는 황성분이 포함된 광물입니다. (황성분이 높은 유황석은 독특한 냄새 (달걀 썩는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일본의 후쿠오카 "도깨비 온천"같은 이미지를 떠오르시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유황석이 대규모로 채굴되거나 매우 유명한 지역이 많지는 않습니다. 다만 과거 화산활동과 열수 활동이 있었던 특정지역에서는 발견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제주도의 산방산 유황온천, 울릉도의 나리분지, 경북울진의 백암온천, 충남예산의 덕산온천 등이 있습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함평은 지질학적 환경으로서 연관이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돌에는 유황과 알칼리 장석이 많이  함유된 산성암맥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유황은 인체에 중요한 미네랄 중 하나로, 여러 가지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유황은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황이 충분히 공급되면, 피부가 더 탄력 있고,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으며, 주름이나 노화의 징후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관절과 연골의 건강에도 좋으며, 디톡스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비록 현대화된 시설은 아니지만, 겨울철에도 함평의 해수욕장 (손불면 궁산리 일대)을 찾는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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