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일반 사람의 인생 경로 — 추마인가, 아주르인가
어느 책에서 읽은 문장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대학에 가고, 좋은 성적을 받고, 졸업하고, 좋은 직업을 갖는다. 급여의 몇 퍼센트를 주식에 넣고, 퇴직연금을 채우고, 신용카드를 없앤다. 그렇게 30년을 보내고 퇴사한다. 가족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치킨 가게, 커피숍, 배달앱을 알아보다가 어느덧 60~70대가 된다.다 알고 있는데도 우리는 변하지 않는다.변하고 싶은 사람어떻게 하면 저런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원대한 꿈은 있는데 지금 걷는 길이 그 꿈을 향하고 있지 않아서 불안하다.솔직히 나도 그런 생각을 한다. 지금 이 길이 맞는 건지, 너무 늦은 건 아닌지.하지만 결국 도전하기 싫은 이유는 하나다. 너무 늦었고, 나이도 들었고, 딱히 내세울 게 없다는 핑계가 가장 편하기 때문이다.회사에서 통제받는..
2024. 12. 18.
[투자일기] 처음엔 선만 긋는다 — 데생이 투자에게 가르쳐 준 것
미술학원 첫날, 선생님은 연필을 쥐어주고 하얀 종이 앞에 앉혔다.그리고 말했다. 선을 그어라.직선, 사선, 동그라미. 힘을 빼고, 힘을 주고, 가늘게, 굵게. 종이 위에 연필이 스치는 소리가 교실을 가득 채웠다. 한 시간이 지나도, 두 시간이 지나도 선이었다. 지겨울 정도로 반복했다.마음속으로 투덜댔다. 시간도 없는데 왜 선만 긋는 거지.그런데 그 선의 정확도와 강약 조절이 어느 수준에 올라야 비로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다. 구, 원기둥, 입방체. 다양한 각도에서 형태를 그리고, 광원의 위치에 따라 명암을 달리 표현하는 훈련이 이어졌다.기초 없이 바로 데생을 그리면 어떻게 되는지 나는 안다. 겉모습은 있지만 설득력이 없는 그림이 된다.데생의 평가 요소 4가지미대 실기시험의 주요 평가 기준은 네 가..
2024.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