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귀한 손님
우리 아이는 23년 03월26일 16시 52분에 태어났습니다. 그전에 한 번의 아픔을 겪고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 것이라 눈물도 많이 났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출입통제도 어려웠고, 와이프의 자연분만도 쉽지 않았습니다. 강한 진통 끝에 저희는 결국은 제왕절개 수술을 선택하였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중에 와이프가 저에게 "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제왕절개 할걸,, 너무 힘들었어"라고 말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본 저로서는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어느 교수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는 우리에게 온 귀한 손님이다. 귀한 손님은 내가 좌지우지할 수 없는 존재이며,
온전히 애정을 쏟아주고, 좋아하는 일은 응원해 주고, 있는 그대로 존중해줘야 된다고 , 무엇보다 언제든 떠날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도 전 귀한 손님을 극진히 대접해야겠습니다.
2. 조건 없는 사랑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생존권이 달려있는 것을 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고 필사적으로 노력한다고 합니다. 아이는 부모가 자기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고 스스로를 평가한다고 합니다. 부모가 남보다 공부를 잘할 때만 또는 남보다 성공했을 때만 거래하듯 사랑하고 예뻐한다면 아이의 자존감은 높아지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냥 아무 조건 없이 사랑받는 것을 아이가 알고 느낄 때만 아이의 자존감은 높아진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아이들이 사랑받기 위해서 이 세상에 왔는데, 자신의 아쉬움이나, 실패를 보상받기 위해서 자녀를 이용해서는 안됩니다. 부모는 부모의 인생이고, 아이는 아이의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3. 만지고 쓰다듬고만 해도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이가 축축하다고 울면 기저귀를 갈아주고, 배고프다고 울면 젖을 물리고, 눈을 맞추고 안아주고 웃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부모가 반응하고, 보살피지 않으면, 아이의 두뇌발달과 인격형성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단순히 만지고 쓰다듬고만 해도 아이는 사랑을 느낀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아이가 반응하면 눈을 맞춰주고, 웃어주나요? 아니면 너무 힘들어서, "아이가 빨리 잤으면 좋겠다" 라고 한번이라도 그런 마음을 가진적이 있나요? 아마도 여러분과 반대로, 아이는 그렇지 않을겁니다. 아이는 지금 이시간도 부모와 함께 하고 싶고 원하고 있을겁니다.
아이에게는 엄마와 아빠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4. 응원
저희 아이는 내년 25년 3월에 수술예정에 있습니다. "방광요관역류"라는 병명인데, 소변이 방광에서 요관(신장에서 방광으로 소변을 운반하는 관) 또는 신장으로 역류하는 상태를 말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소변이 정상적인 배출경로에서 벗어나서, 거꾸로 흐르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선천성이라고 해서, 조금은 자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자주 열이 나서 감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자주 열이나면 꼭 한번은 의심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께서 선택지를 주셨습니다. 1안은 현재 먹고 있는 항생제약을 1년 동안 먹어보고 경과를 지켜보자이고, 2안은 내시경수술, 3안은 복강경수술입니다. 확률적으로 가장 좋은 것이 3안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현재 3안으로 선택을 하였고, 수술예정에 있습니다. 바로수술은 해도 되지만, 현재 파업상태가 장기화되면서, 병원에 의사가 별로 없었습니다. ( 참 어렵습니다. 소아과에 수술할 의사가 없다는게 ) 할 수 없이 3월로 예약을 하고,
그날에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때까지 잘 먹이고, 건강하게 지켜줄 예정입니다. 잘 이겨낼 거라고 믿고 있고 늘 저희가 옆에서 응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어떤 대학을 가고,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인생을 살아갈지 설계도를 그려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좀 못하더라도 항상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받아야 되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있는 그대로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소중하고 귀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