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 우리 가족의 뿌리가 닿아있는 도시들 — 광양 부산 순천 광주 대전
부모님은 전라도 광양에서 태어나셨다.두 분 다 줄곧 광양에서 지내시다가 일자리를 찾아 부산으로 이사하셨다. 그래서 나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아내는 순천 사람이다. 나는 직업 특성상 서울, 부산, 광주를 옮겨다녔고, 광주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2023년 3월 26일, 오후 4시 52분. 우리 보물 1호는 광주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대전에서 근무 중이다.광양, 부산, 순천, 광주, 대전.우리 가족의 뿌리가 닿아있는 도시들이다.사전연명의료의향서이번에 부산에 내려갔을 때, 아버지께서 조용히 말씀하셨다."보물 1호 이렇게 보는 건 너무 좋은데, 한편으론 씁쓸하다."그리고 이어서 하신 말씀."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신청했다."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스스로 의사를 표현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 때를 대비해..
2024. 12. 14.
[일상일기] 12월이 되면 새 다이어리를 산다 — 매년 같은 계획을 반복한 이유
매년 12월 중순쯤 되면 어김없이 서점에 간다.새해 다이어리 코너에는 형형색색의 다이어리들이 가득하다. 표지를 고르고, 두께를 확인하고, 속지 구성을 들여다보면서 이미 기분이 좋아진다.집에 돌아와 첫 페이지를 펼친다. 그리고 적기 시작한다.다이어트, 헬스, 수영, 영어단어, 일어단어, 자격증, 진급. 꼼꼼하게 다 적고 나면 뿌듯하다. 시작이 반이라며 기분 좋아한다.그리고 다음 해 12월이 되면, 새 다이어리에 똑같은 계획을 다시 적는다.현재 다이어리에는 빈 공간이 많고, 실행한 건 거의 없기 때문이다. 6월 이후 페이지는 손도 대지 않은 경우도 있다.네, 그게 바로 저였습니다.내가 가장 열심히 했던 날은 언제였나어느 날 조용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내가 계획하고 실행했던 날이 언제였을까.고3 입시 ..
2024. 1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