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학교 입학 그리고, 아르바이트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드디어 내가 원하는 대학교를 입학을 했습니다. 부모님도 모두 기뻐하셨고, 눈물도 많이 흘리셨습니다. 정말 그동안 고생한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데, 너무나 설레이고 기뻐서 잠을 못잤습니다.
하지만, 대학시절은 내가 원하는 그런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OT(Orientation), MT(Membership training)등 술자리도 많았을뿐더러, 예체능계라서 그런지, 친구들은 너무나 개방적이었습니다. 전 성격이 조용한 탓에, 적응이 참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학업보다, 외부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그렇게 대학교 때 아르바이트를 처음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커피숍, 롯데리아 등 많은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을 벌기 시작했고, 점점 대학교 수업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2. 학사경고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어느덧 흘러, 전 학교에서 종이 하나를 받았습니다. "학사경고" 학업성적이 일정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학생에게 주는 제도, 즉 최소요구 학점을 충족하지 못한 경고의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아,, 이건 아니다 싶어, 종이를 바로 찢었고, 집에는 알리지 않았습니다. 부모님께서 이 사실을 아시게 된다면, 너무 큰 충격을 받으실 것 같아, 서둘러 우편물을 없애 버렸습니다. 네 맞습니다. 저는 그토록 원하던 대학교 생활에서, 첫 경고딱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3. 군입대
며칠뒤, 저는 병무청을 방문했습니다. 뭔가의 자극이 필요했었고, 영장이 나오기 전에, 먼저 지원 입대 요청을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빠른 날짜가 그해 9월이었고, 강원도 홍천이었습니다.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제가 원하는 시점 등 모든 절차를 마쳤고, 그렇게 군대를 가게 되었습니다. 애초부터 운전병을 갈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운전면허증을 사전에 취득을 하였습니다. 혹자는 보병보다 편하게 갈려고 운전병을 지원했냐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전 운전연습을 군대에서 하고 싶어서 지원을 했습니다. 사회에서 도로주행하는 연습시간이 아까웠기 때문입니다. 즉 군대에서 운전경험을 많이 배우고 사회생활을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군대에서 많이도 맞았고, 많이 혼나기도 했지만, 그때의 경험은 정말 무시하지 못합니다.
4. 군제대
아픈 만큼 성숙한다는 말이 정말 맞았습니다. 2년 2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무엇보다 제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었고, 목표도 많이 세웠습니다. 병장 휴가 마지막날에는 이마트 면접을 보게 되었고, 저는 제대를 하자마자 바로, 이마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대학교 2학년 복학 시까지 기간이 어느 정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수산코너에서 생선을 팔면서, 여러 고객들을 만났고, 옷에 비린내가 나도 마냥 좋았습니다. 사람냄새가 너무나 많이 나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대학교 1학년때는 전혀 엄두도 못 낼 아르바이트였습니다.
5. 복학 그리고 시작
대학교 2학년부터는 원점부터 시작을 해야 했습니다. "학사경고"의 딱지를 다시 돌려놓겠다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기 때문입니다. 창피하지만, 1학년과 같이 수업도 같이 하고, 2학년 수업도 하고, 그렇게 차근차근 학점을 메꾸기 시작을 했습니다. 대학등록금도 비싸기 때문에, 2학년 복학하자마자 저는 과대표를 했으며 (당시 과대표를 하면 장학금을 받는데 어느 정도 유리하였음), 학교 안에 구내식당에서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점심/저녁을 해결했습니다. 무조건 열심히 했습니다. 주어진 시간 안에서 남보다 더 일찍 학교를 갔으며, 남보다 더 늦게 학교를 마쳤습니다. 그렇게 3학년도 과대표를, 4학년도 과대표를 연임하면서, 대학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손쉽게 자존감을 구합니다. 명품으로 휘감고, 비싼 자동차로 자랑하고, 자신을 속입니다. 가짜 자존감입니다. 적어도 자기 자신은 진짜 어떤 사람인 지를 알아야 되고, 스스로 진짜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진짜 존중받고 사랑받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은 오직 사랑, 나 자신의 사랑에서부터 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