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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64

[투자일기] 올해 농사가 끝난 사람들은 벌써 내년을 본다 — 9월 시장에서 배운 것 9월이 되면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다.올해 한 해 농사가 끝난 분들은 벌써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늘 그래왔듯, 올해 남은 3개월의 가치보다 내년까지 바라보는 12개월의 가치가 더 크기 때문이다. 몇몇 고수들은 이미 내후년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지금 나는 당장 다가오는 이벤트에 집중하고 있는가. 아니면 내년을 바라보고 있는가. 그 판단이 지금 이 시점에서 중요하다.멀리 보는 시야가 더 중요하다오늘내일 유가가 내리겠지, 금리 인하가 되겠지, 바이오 임상이 좋겠지.그 단기 이벤트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친다.반도체와 AI 반도체, 로봇과 휴머노이드, 조선과 방산, K뷰티와 K문화. 수많은 투자 아이디어 속에서 내가 씨앗을 심고 물을 뿌려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그리고 지금 내 .. 2025. 9. 4.
[투자일기] 익절은 늘 옳다, 그런데 — 매도 후 찾아오는 공허함에 대하여 익절은 늘 옳다는 말이 있다.그런데 막상 목표 수익률에 도달했을 때, 기쁨보다 묘한 공허함이 먼저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집안에 급한 일이 생겨 어쩔 수 없이 매도 버튼을 눌러야 했던 날이라면, 그 허전함은 더욱 짙게 남는다. 내 의지가 아닌 상황에 떠밀려 손을 놓아야 했을 때의 그 감각은, 단순한 아쉬움과는 결이 다르다.오랜 친구를 떠나보내는 기분어쩌면 오랜 시간 희로애락을 함께한 친구를 떠나보내는 기분과 비슷한 것인지도 모른다.수익률 10%, 20%보다, 한 기업을 오래 들여다보며 쌓아온 생각과 고찰이 내게 훨씬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그럼에도 매도 후에 찾아오는 허탈감은 여전하다.내공이 아직 덜 쌓인 탓일까. 아니면 팔고 나면 오르는 그 묘한 징크스에 대한 불안 때문일까. 솔직히 아직도 잘 모르겠다.. 2025. 9. 3.
[투자일기] 6개월 후를 보면서 드는 생각 — 노란봉투법과 투자자의 태도 내년 초, 노란봉투법이 실제로 시행되는 것을 보면서 여러 가지를 깊이 느끼는 하루다.말로만 선진국 반열에 앞장서겠다고 선언하는 정치인들의 발언, 앞서 열렸던 토론회의 논의들을 돌아보면 정치적 언행은 신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정치나 노사법에 대해 전문적 지식이 깊지 않지만, 현재 상황이 마치 제자리를 맴도는 답보 상태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겉으로는 무엇을 하겠다, 이제 달라지겠다는 선언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지만, 더 이상 그 말들을 신뢰하기 어려운 감정적 회의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좌우 편향보다 기업의 경쟁력을 봐야 할 때더 이상 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꺾였다는 식의 편향된 시각보다는, 지금은 오히려 본인이 투자한 기업이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결국 이겨낼 수 있는지를.. 2025. 9. 2.
[투자일기] 요즘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 확증 편향이 투자를 망친다 SNS에서 자주 보이는 문구가 있다."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이 문구를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인 것 같다. 10%를 먹어본 사람은 10%만 먹고, 20~30%를 지향하는 사람은 거기서 끊는다. 지금까지 내가 어떤 스타일로 투자해왔는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뭔가 안 해본 길을 가고 싶은, 새로운 실험정신에 도전하고 있는 것 같다.책을 읽으면서 달라진 것들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예전에 비해 주식 매매 횟수가 많이 줄었다.추세 추종 같은 건 애초부터 신경 쓰지 않았고, 직장인이 트레이더를 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남들이 좋다고 하면 귀를 닫는 스타일이라 장기투자가 자연스럽게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혼자서 묵묵히 걸어가는 느낌이랄까.오디오북과 알라딘 서점 책을 병행하면서 지금까지 약 50권 정도를.. 2025. 8. 28.
[투자일기] 과거와 같은 고성장은 다시 오지 않는다 — 엔드게임과 탈글로벌화 글로벌 경제가 성장 엔진을 잃어가고 있다.인구구조 악화, 고령화, 생산가능인구 감소, 생산성 둔화, 과도한 부채. 이 요인들이 겹치면서 장기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다. 세계 어디에도 과거와 같은 고성장 시대로의 복귀를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적 변화가 이미 진행 중이다.우리가 경험한 그 성장의 시대는 다시 오지 않을 수도 있다.엔드게임, 시스템 자체가 왜곡됐다지금의 경제 시스템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중앙은행의 무제한 통화 공급, 늘어나는 국가 부채, 자산 가격 버블. 이 세 가지가 맞물리면서 시스템 자체가 왜곡되기 시작했다. 결국 대전환을 피할 수 없다는 진단이 나온다.여기에 부의 양극화와 사회 불안이라는 정치·사회적 후폭풍까지 함께 커지고 있다. 경제 문제가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닌 이유다.세계 경제 .. 2025. 8. 19.
[투자일기] 유니폼 속 기업들을 유심히 본다 — 야구에서 찾은 투자 아이디어 야구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경기를 보면서 유니폼 속 스폰서 기업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버릇이 생겼다.그리고 그게 투자와 연결된다.구단별 유니폼 스폰서, 이렇게 많다각 구단 유니폼에 숨어있는 기업들을 정리해보면 이렇다.한화 — 스파이더, 포르쉐, 아워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손해보험 LG — 프로스펙스, 빠더니스, LG U+ 기아 — 금호타이어, 메디힐, 기아자동차, 현대차증권, 광주은행 롯데 — 형지엘리트, 롯데캐슬, BNK부산은행, 롯데케미컬, 빼빼로 KT위즈 — KT, 대신증권, 뉴발란스, 도루코, 타이어뱅크 삼성 — 데상트, 이수그룹, 삼성화재, 삼성생명 두산 — 아디다스, 한국타이어, 두산밥캣, DB손해보험 키움 — 나이키, 사람인, 키움증권, KB라이프이 중에서 상위 1~3위권 구.. 2025.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