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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일기32

[여행일기] 순천 맛집 투어 — 소뎅이에덴가든부터 운평769까지 설 연휴, 순천으로이번 설 연휴는 루트가 달랐다.딸아이의 수술 전 검사 때문에 부산집을 먼저 들렀다가 순천집으로, 그리고 광주집으로 가는 순서였다. 순천에 도착하니 장인어른께서 늘 가시는 횟집 이야기를 꺼내셨다.소뎅이 에덴가든여수 율촌면 소뎅이길 133에 위치한 소뎅이 에덴가든이다.순천 맛집으로 검색해도, 여수 맛집으로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는 곳이다. 예약제로만 운영하기 때문에 무작정 가면 헛걸음이다.건물 외부만 보면 오산이다.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밑반찬이 나오는 순간부터 이미 기대감이 올라온다. 부산 사람인 내가 타지에서 먹은 횟감 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 곳이다. 가격대, 밑반찬, 횟감의 신선도 모두 완벽하다.비싼 횟집을 굳이 가지 않아도 신선한 자연산 횟감을 원한다면 추천.. 2025. 1. 28.
[여행일기] 부산에 오면 밀면부터 — 화명동 오곡밀면과 용호동 팥빙수 살얼음이 떠야 진짜 밀면이다와이프와 함께 밀면을 먹으러 갔다.부산을 오면 꼭 밀면을 먹는다. 와이프는 비빔밀면, 나는 물밀면. 취향이 딱 나뉜다.부산 밀면은 한국전쟁 당시 밀가루와 고구마 전분으로 만든 면으로 냉면을 대체하려던 데서 유래됐다. 피난민들이 모여들던 부산에서 냉면 육수를 구하기 어렵게 되자, 구하기 쉬운 밀가루로 면을 만들고 새로운 육수를 개발하면서 지금의 밀면이 됐다.쫄깃한 면발과 감칠맛 나는 육수가 기본이다. 물밀면은 차갑고 깊은 육수가 목을 타고 내려가는 그 청량감이 전부다.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부산에 왔다는 게 느껴진다.팁을 하나 드리자면, 굳이 부산 밀면 맛집 이라고 검색할 필요가 없다. 가고자 하는 목적지 동네 이름을 붙여 검색하면 충분하다. 육수의 차이는 있겠지만 맛은 어디든 .. 2025. 1. 27.
[여행일기] 부산 귀향 — 서희와 제과 그리고 부산 운전 생존 가이드 서희와 제과아침에 와이프가 빵이 먹고 싶다고 했다.수영구 광남로 89에 위치한 서희와 제과로 향했다. 매주 월·화요일이 휴무이고, 오전 11시부터 저녁 7시까지 영업한다. 서면의 희와제과가 거리상 더 가깝지만, 종류가 조금 더 많은 서희와 제과를 선택했다.문을 열고 들어서면 달콤한 팥 냄새와 고소한 빵 냄새가 섞여 코끝을 자극한다. 매장 안은 생각보다 협소했다. 아일랜드 매대 하나에 양쪽 벽면 진열이 전부다. 그 좁은 공간에 웨이팅이 생기는 이유가 있었다.여기는 콩, 호두, 팥 같은 건강한 재료로 빵을 만드는 곳이다. 자극적인 빵은 별로 없다. 통팥빵과 츄이글이 맛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모찌모닝빵과 시골옥수수빵이 가장 맛있었다. 모찌모닝빵은 겉은 부드럽고 속은 찰진 식감이 묘하게 잘 어울렸다.. 2025. 1. 25.
[여행일기] 설날 부산 — 구포시장 호떡, 영도 바다, 이기대 산책 저녁 8시에 출발한 이유설날을 앞두고 저녁 8시에 광주를 출발했다.명절 전날 낮에 움직이면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된다는 걸 이미 안다. 저녁 늦게 출발하니 차가 그렇게 밀리지 않았다. 어둠 속 고속도로를 달리며 창밖으로 가로등 불빛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걸 보면서, 부산에 가고 있다는 실감이 슬슬 올라왔다.집에 도착하니 부모님께서 대목이라 시장에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하셨다.250년 된 구포시장과 호떡 한 장저희 부모님 가게 옆에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시장이 있다.구포시장.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약 250년 역사의 시장이다. 5일장 기간에는 사람들이 더욱 몰려 골목이 꽉 찰 정도다. 구포장은 끝자리 3과 8 날짜에 맞춰 장이 열린다.부모님 가게를 방문할 때마다 꼭 들르는 곳이 있다. 호떡집이다.줄이 .. 2025. 1. 24.
[여행일기] 대전중앙시장 스모프치킨 — 차 없이도 걸어서 즐기는 대전 코스 매번 지나치기만 했던 시장대전에서 일한 지 꽤 됐는데 중앙시장 앞을 수없이 지나치면서도 제대로 들어간 건 어제가 처음이었다.후배와 오랜만에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다. 퇴근하고 가볍게 먹자고 했는데 시장 쪽으로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했다. 평일 저녁인데도 사람이 엄청 많았다. 길이 좁은 시장 골목 사이로 상인들의 목소리, 튀기는 기름 냄새, 색색의 간판들이 뒤섞여 있었다. 대전역과 걸어서 5분 거리라 여행객과 직장인, 현지 주민이 뒤섞여 활기가 넘쳤다.한국전쟁이 만든 중부권 최대 시장대전중앙시장은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대전으로 몰려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전통 시장이다.사람이 몰리면 거래가 생기고, 거래가 생기면 시장이 된다. 그 흐름이 70년 넘게 이어진 곳이다.1905년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고 대전역.. 2025. 1. 21.
[여행일기] 폐교 카페와 200년 전통 해수찜 — 함평에서 발견한 것들 매주 주말 신상 카페를 찾아다닌다주말에 아이와 함께 함평을 다녀왔다.나는 커피를 좋아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매주 주말마다 새로 생긴 신상 카페나 인테리어가 특이한 카페를 아이, 와이프와 함께 찾아다니는 취미가 있다.오늘 목적지는 폐교를 리모델링한 카페 시목이었다.함평은 나비로 유명한 지역이다.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면 나비 조형물이 자주 보일 정도로 나비에 진심인 곳이다. 1999년부터 시작된 함평나비대축제는 지역 주민과 함평군이 함께 기획해 이제는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폐교 카페 시목주차장에서 내리면 옛 학교 건물이 그대로다. 운동장 자리였을 곳에 마당이 남아있고, 교실이었던 공간들이 카페로 바뀌어 있다.전시관 같은 콘셉트로 운영하는 1층·2층 구조의 카페였다. 들어서는 순간 낡은 나.. 2025.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