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2 [여행일기] 저녁 8시에 출발한 이유 — 구포시장·영도·이기대 부산 명절 귀향기 설날을 앞두고 저녁 8시에 광주를 출발했다.명절 전날 낮에 움직이면 고속도로가 주차장이 된다는 걸 이미 안다. 저녁 늦게 출발하니 차가 그렇게 밀리지 않았다. 어둠 속 고속도로를 달리며 창밖으로 가로등 불빛이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걸 보면서, 부산에 가고 있다는 실감이 슬슬 올라왔다.집에 도착하니 부모님께서 대목이라 시장에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하셨다.250년 된 구포시장과 호떡 한 장저희 부모님 가게 옆에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 시장이 있다.구포시장.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약 250년 역사의 시장이다. 5일장 기간에는 사람들이 더욱 몰려 골목이 꽉 찰 정도다. 구포장은 끝자리 3과 8 날짜에 맞춰 장이 열린다.부모님 가게를 방문할 때마다 꼭 들르는 곳이 있다. 호떡집이다.줄이 길다. 그래도 선다. 갓.. 2025. 1. 24. [여행일기] 매주 주말 신상 카페를 찾아다닌다 — 함평 폐교 카페 시목과 해수찜 200년 전통 나는 커피를 좋아하고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아서, 매주 주말마다 새로 생긴 신상 카페나 인테리어가 특이한 카페를 아이, 아내와 함께 찾아다니는 취미가 있다.이번 주 목적지는 폐교를 리모델링한 카페 시목이었다.함평은 나비로 유명한 지역이다.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면 나비 조형물이 자주 보일 정도로 나비에 진심인 곳이다. 1999년부터 시작된 함평나비대축제는 지역 주민과 함평군이 함께 기획해 이제는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폐교 카페 시목주차장에서 내리면 옛 학교 건물이 그대로다. 운동장 자리였을 곳에 마당이 남아있고, 교실이었던 공간들이 카페로 바뀌어 있다.전시관 같은 콘셉트로 운영하는 1층·2층 구조의 카페였다. 들어서는 순간 낡은 나무 바닥과 천장이 눈에 들어왔다. 누군가의 학창 시절이 담긴 공간에.. 2025. 1. 19. [여행일기] 드라이브하다가 발견한 서원 — 필암서원·선운사 봄 나들이 코스 매년 봄이 오면 아내, 아이와 함께 꼭 가는 곳이 있다.필암서원. 전라남도 장성군 황룡면에 위치한 곳이다.처음에 알고 간 장소가 아니었다. 장성을 드라이브하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왔다. 나무 사이로 낡은 담장과 기와 지붕이 보였다.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갔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게 시작이었다.아이를 낳기 전에도, 낳고 난 후에도 주말 산책으로 줄곧 이용해온 곳이다. 광주에서 거리상 가깝고 유모차를 이용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2019년 한국의 서원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고 나서 관광버스가 보이기 시작했다.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가 그전부터 다녔던 곳이었기 때문이다.흥선대원군도 손대지 못한 서원필암서원은 1590년(선조 23년) 하서 김인후의 학문적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2025. 1. 13. [여행일기] 코로나가 빼앗아간 신혼여행 — 1년 뒤 하와이 7일 완벽 준비 후기 2021년 결혼하면서 하와이 신혼여행을 계획했다.항공권도 예약했고, 호텔도 잡았고, 7일 일정도 짜놨다. 그런데 코로나가 모든 걸 뒤집었다. 어쩔 수 없이 취소했다. 호텔과 항공권 위약금을 내고 제주도로 갔다. 그해 신혼여행 사진에는 제주도 돌담이 찍혀있다.그리고 1년 뒤 2022년, 철저히 준비해서 하와이로 향했다. 성격상 계획 없이는 여행을 가지 않는다. 꼼꼼하게 체크해서 다녀온 7일간의 기록이다.첫째 날 — 도착, 와이키키 그리고 루스크리스하와이안 항공으로 출발해 쉐라톤 와이키키에 체크인했다.짐을 내려두고 처음 나선 곳이 딘 앤 델루카였다. 하와이에서 처음 마신 코나 커피는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향이 진하게 올라오는데 쓴맛이 거의 없었다. 창밖으로 야자수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그.. 2024. 12. 28.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