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기22 [여행일기] 경상도 남자, 전라도 여자, 광주 딸아이 — 화개장터에 가다 경상도 남자, 전라도 여자, 광주 딸아이지난 주말, 딸아이와 함께 화개장터에 다녀왔다.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 나는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이름만 들어본 곳이었다. 반면 순천 출신인 와이프는 몇 번 와봤다고 했다.그리고 광주에서 태어난 우리 딸아이.화개장터는 오래전부터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이 모여 물건을 사고팔며 자연스럽게 문화를 교류했던 곳이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온 오랜 전통의 시장이며, 박경리의 소설 토지에도 등장하는 역사적인 장소다.부산 남자와 순천 여자, 그리고 광주 딸아이가 그 장소에 왔다. 묘하게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벚꽃 없이도 사람이 넘쳤다3월, 아직 벚꽃은 피지 않았다.그런데도 사람이 엄청났다. 주차장은 이미 꽉 찼고, 진입로부터 차량이.. 2025. 3. 26. [여행일기] 볏짚 향 솔솔 — 무안 두암식당 짚불삼겹살 후기 후배가 이끄는 대로 따라나섰다목포로 내려가는 길에 후배를 만났다. 갑자기 삼겹살을 먹자고 해서, 점심에 웬 삼겹살이냐고 묻기도 전에 출발했다.무안 쪽에서 한참을 안으로 들어가는 곳이었다. 처음 와보는 곳이라 의아했지만, 가다 보니 식당 몇 채가 눈에 들어왔다.두암식당. 전남 무안군 몽탄면 우명길 52.암퇘지 삼겹살을 석쇠에 가지런히 깔고 볏짚을 지펴 그 불씨로 구운 돼지 짚불구이 맛집이었다.짚불 향이 솔솔예전에 무안 지역에서는 짚불에 생선을 구워 먹었다는 말을 한 번씩 들어봤다. 그 전통 방식을 삼겹살에 적용한 게 짚불삼겹살로 이름이 알려진 게 아닐까 싶었다. 원래 무안은 양파와 낙지로 워낙 유명한데, 볏짚 삼겹살이라니.가게에 들어서서 주문을 하니 기본 반찬으로 양파김치와 칠게장이 나왔다.짚불구이라 짚 .. 2025. 3. 21. [여행일기] 조용하고 아늑한 소도시 — 가고시마 2박 3일 여행기 봄이 오면 생각나는 곳봄이 시작되면 일본 여행을 많이 갔다.오키나와, 삿포로, 오사카, 도쿄, 교토, 후쿠오카. 그중에서도 기억이 가장 또렷하게 떠오르는 곳은 소도시 가고시마다.나 홀로 일본 여행을 즐겨했는데, 가고시마는 사전 정보가 거의 없어서 난감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고 정보도 넉넉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없었다.가고시마를 가야 하는 이유사쿠라지마 — 아직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화산이다. 배를 타고 가면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도 멋지다. 가끔 화산재가 날아오는 날도 있다고 한다.이부스키 온천 — 해변가 모래밭에 누워서 따뜻한 모래로 덮어주는 모래찜질 온천이다. 아직 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다.흑돼지(구로부타) — 가고시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다.. 2025. 3. 14. [여행일기] 삼겹살은 맛있으니까 먹는 거다 — 미세먼지 대응 식단과 공기청정기 완전 정리 가끔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미세먼지에는 삼겹살이 최고다."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왠지 설득력이 있는, 한국 사람들의 삼겹살 사랑이다. 예전에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먼지를 많이 마시니까 기름진 음식으로 먼지를 씻어내자는 의미로 삼겹살을 먹었다는 설이 지금도 전해진다.지금 생각하면 그냥 입에 묻은 먼지 정도는 씻는 수준이다. 몸 안으로 들어간 미세먼지를 없애주는 건 아니다.오히려 항산화 효과가 있는 음식이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브로콜리, 시금치, 케일 같은 녹황색 채소는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하고, 블루베리, 귤, 오렌지도 항산화에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체내 먼지 배출은 물을 많이 마시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삼겹살은 맛있으니까 먹는 거고, 미세먼지 핑계로 먹으면 더 맛있기는.. 2025. 3. 13. [여행일기] 전주 출장이 기다려지는 이유 — 부각에 반하다 김부각 솔직 후기 전주 출장이 기다려지는 이유전주에 출장 가는 날이 있으면 꼭 가는 곳이 있다.부각에 반하다.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1가 636-1 상가동 5호)아내와 나는 김부각을 너무 좋아해서, 전주에 가는 날이면 반드시 이 집에 들러 두 봉지씩 사 온다. 잘 알려지지 않은 조그마한 가게라 줄을 서지 않아도 된다.사장님이 직접 만드신다. 방금 만든 것을 시식으로 주시는데 진짜 맛있다. 봉지를 뜯는 순간 바삭한 소리가 나고, 한 입 먹으면 짭조름하면서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집에 와서 맥주 안주로 김부각을 먹으면 환상적인 궁합이다.시중 마트에서 파는 김부각과는 차원이 다르다.김부각이란김부각은 김에 찹쌀풀을 발라서 바삭하게 튀겨 만든 한국 전통 간식이다. 짭조름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매력적이라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 2025. 2. 28. [여행일기] 표지판마다 유자였다 — 고흥 유자 효능·제철·맛집·카페 완전 정리 어제는 고흥에 출장을 갔다 왔다.고속도로를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표지판에 유자가 유독 많았다. 유자의 도시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고흥이 유자로 유명한 데는 이유가 있다. 남해안에 위치해 겨울에도 기온이 비교적 따뜻하고 서리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유자는 추위에 약한데, 고흥의 겨울 기온이 딱 맞는 환경이다.고흥은 300년 이상 유자를 재배해온 곳으로, 국내 유자 생산량의 약 60~70%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다. 고흥 유자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유자의 효능바삭하고 맛있으면서 영양도 꽤 풍부하다.비타민 C — 유자는 비타민 C가 레몬보다 3배 이상 많다. 100g당 기준으로 유자는 90~150mg, 레몬은 50~70mg, 오렌지는 40~60mg, 귤은 30~40mg이다. 겨울철 감기 예방과 피로 .. 2025. 2. 2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