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것
SNS에서 자주 보이는 문구가 있다.
"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이 문구를 조금씩 알아가는 단계인 것 같다. 10%를 먹어본 사람은 10%만 먹고, 20~30%를 지향하는 사람은 거기서 끊는다. 지금까지 내가 어떤 스타일로 투자해왔는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뭔가 안 해본 길을 가고 싶은, 새로운 실험정신에 도전하고 있는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달라진 것들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예전에 비해 주식 매매 횟수가 많이 줄었다.
추세 추종 같은 건 애초부터 신경 쓰지 않았고, 직장인이 트레이더를 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 남들이 좋다고 하면 귀를 닫는 스타일이라 장기투자가 자연스럽게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혼자서 묵묵히 걸어가는 느낌이랄까.
오디오북과 알라딘 서점 책을 병행하면서 지금까지 약 50권 정도를 읽었다. 하반기까지 100권을 채우고 싶은 욕심이 있다. 책과 가까워지면서 HTS도 가끔 보는 것으로 바뀌었다.
후배의 A주식 이야기
오늘도 후배가 A주식에 대해 물어봤다.
잘 모르는 기업이라 관심이 없다고 했다. 후배의 말에 공감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배의 논리는 이랬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 좋아한다. IP 확장 중이고 중국, 일본에서도 반응이 좋다. K-POP과 함께 가는 성향이라 확장성이 뛰어나고 지금 가격도 싸다. 1분기는 어닝, 2분기는 쏘쏘, 3·4분기가 기대된다. 시간이 해결해준다.
절대적인 믿음이 워낙 강해서 속으로만 생각했다. 주식 투자에서 확증 편향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고.
확증 편향이란 무엇인가
보고 싶은 정보만 보는 것이다.
내가 보유한 종목의 좋은 뉴스만 눈에 들어오고, 리스크 요인은 자연스럽게 걸러진다. 객관적인 판단이 흐려지고 잘못된 매수·매도 결정을 내리기 쉬워진다.
확증 편향을 줄이는 5가지 방법
① 반대 의견도 일부러 확인하기 내가 매수한 종목의 비관적 분석과 리스크 요인을 꾸준히 찾아야 한다. 좋은 정보만 보여주는 인플루언서에 안도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 입장을 찾아보는 것이 투자자의 태도다.
② 사전에 매매 기준 정해두기 목표 수익률과 손절 기준을 미리 정해두면 감정과 편향에 덜 휘둘린다.
③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기업은 숫자다. 재무제표, 실적 추이, 산업 전망 등 객관적인 자료를 봐야 한다.
④ 투자 일지 작성 어떤 편향 때문에 잘못된 결정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기록이 나를 돌아보게 한다.
⑤ 반박해주는 사람과 토론하기 동조해주는 사람보다 반박해주는 사람이 편향을 깨뜨리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는 수익을 얻고 싶은 투자자다
오늘도 후배의 A주식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시 한번 생각했다.
확증 편향은 조용히, 그리고 은근히 투자 판단을 흐린다. 내가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순간, 이미 함정에 빠진 것일 수 있다.
묵묵히 책을 읽고, 숫자를 보고, 원칙을 지키는 것. 그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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