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독한 책을 다시 펼칠 때
완독한 책을 다시 펼칠 때가 있다.
B주류 경제학이 그랬다. 처음 읽을 때와 다른 것들이 보였다. 투자자 시각으로 한 줄씩 짚어봤다.
콘텐츠 — 사라질 것 같지만 사라지지 않는다
출판은 늘 불황이라고 하지만 독서 수요는 꾸준하다. SKT 사건으로 KT와 밀리의 서재 같은 오디오북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만 봐도 그렇다. 사양 산업이라고 해도 수요가 있는 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웹툰은 IP에서 콘텐츠로 이어지는 성공 방정식이 증명되고 있다. 넷플릭스에서 K콘텐츠가 검증됐고, MZ세대에게 웹툰은 이미 일상이다.
음악은 BTS와 블랙핑크로 시작된 K-POP의 여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글로벌 시장으로의 퀀텀 점프는 계속되고 있다.
팝업스토어는 주류 브랜드로 올라서는 관문이 됐다. 더현대 서울의 슬램덩크 팝업이 대표적이다. 이제 브랜드들은 바로 오픈하지 않는다. 팝업으로 먼저 반응을 본다.
스타일 — 건강과 명품, 양쪽이 동시에 성장한다
웰빙이 진짜 트렌드가 됐다. 마라탕후루와 제로슈거가 동시에 유행하는 시대다. 편의점 진열의 절반 이상이 프로틴 음료와 제로슈거 음료로 채워졌다.
명품은 비싼 것이 더 비싸진다. 에르메스가 그 증거다. 희소성과 브랜드 가치는 경기와 상관없이 유지된다.
뷰티는 인디 브랜드들의 다품종 경쟁이 치열하다. 여기서 살아남으면 대박이 되지만, 강자가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 장기 레이스는 체력 싸움이다. 플랫폼 관점에서는 실리콘투 같은 유통 인프라가 눈에 들어온다.
여가 — 대유행은 지났어도 성장은 계속된다
캠핑은 대유행기는 지났지만 성장은 이어지고 있다. 코베아, 헬리녹스, 프리즘 같은 퀄리티 있는 브랜드들이 그 증거다. 스노우피크처럼 패션과 캠핑의 경계를 넘나드는 브랜드도 주목된다.
러닝은 2025년의 대세다. 호카, 아식스, 온러닝의 성장이 그 흐름과 맞닿아 있다. TV에서도 소재로 다뤄질 만큼 저변이 넓어졌다.
스포츠는 농구와 야구 모두 매진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시내에서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음식 — 서민 물가의 최전선에서 K푸드의 중심까지
베이커리에서는 성심당의 파워가 지역을 대표한다. 빵이라는 카테고리의 매력은 쉽게 식지 않는다.
라면은 삼양식품 불닭의 열기가 여전하다. 개인적으로는 짜파게티도 맛있다고 생각하는 1인이다.
커피는 요즘 가격대가 다 비슷해지면서 결국 맛이 좋은 곳으로 가는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디저트는 일본 디저트가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를 생각해보게 된다. 한국식 디저트는 그 길을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다른 길을 만들 것인가.
트렌드가 곧 투자 힌트다
책을 다시 읽으면서 느낀 건 하나다.
소비 트렌드는 언제나 투자 힌트를 담고 있다. 사람들이 무엇에 지갑을 여는지를 보면, 어떤 기업이 성장할지 보인다.
오늘도 일상 속에서 힌트를 찾는다.
"소비자가 무엇을 사는지 관찰하라. 그것이 가장 정직한 투자 리서치다." — 피터 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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