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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투자일기] 뭔가 빨라진 느낌 — 유행을 좇는 투자의 함정

by 우노디야(백운호) 2025.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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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빨라진 느낌

최근 들어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뭔가 빨라진 느낌. 소셜미디어의 빠른 확산, 디지털화된 소비문화, 짧아진 관심 집중 시간, 기업의 빠른 상품화. 예전보다 유행이 훨씬 빠르게 바뀌는 현상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팝업스토어가 자주 등장하고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그걸 느낄 수 있다.

미용업계의 절대 강자라 생각했던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주춤하는 사이, 인디 브랜드들이 치고 올라왔다. 스포츠계의 강자 나이키가 잠깐 흔들리는 사이, 호카, 온홀딩, 아식스가 조금씩 점유율을 먹어가고 있다.

빠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투자에서도 먼 산 바라보는 날이 곧 온다. 영원한 강자는 없다.


소비자가 왕인 시대

기업이 얼마나 노력했는지, 얼마나 고생했는지. 그건 이제 중요한 기준이 아닌 것 같다.

상대방이 얼마나 만족했는지, 얼마나 행복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시대가 왔다.

게임, 콘텐츠, 엔터주만 봐도 그렇다. 고객들의 요구는 끝이 없고, SNS에서 유행한 챌린지가 일주일 만에 사라지고, 밈과 유행어가 하루에도 수십 번 등장하고 퇴장한다. 그 흐름을 읽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된다.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이 빠른 변화의 흐름을 어떻게 읽느냐가 수익의 차이를 만든다.


유행을 좇는 투자의 함정

유행을 잘 타면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유행하는 분야는 뉴스나 SNS에서 쉽게 정보를 수집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면 나도 해야 할 것 같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그런데 유행의 끝물은 항상 좋지 않다.

유행을 좇다 보면 기업이나 자산의 펀더멘탈을 무시한 채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분위기에 휩쓸리게 된다. 그게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오늘 경제 뉴스를 보니 새 대통령이 나왔다고 무수히 많은 수혜주 분석이 쏟아지고 있었다. 시진핑이 당장이라도 K-화장품을 바르고 K-POP을 들을 기세다. 경험상 소음이 많을 때는 당분간 정보를 안 보는 것을 추천한다.


투자는 마라톤이다

투자는 긴 수명으로 해야 한다.

100미터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으로 접근해야 한다.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초대박을 노리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았으면 한다.

유행을 완전히 무시할 필요는 없다. 다만 본인의 투자 목적, 성향, 리스크 감수 능력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투기를 해서는 안 된다. 투자를 해야 한다.


느리게, 그러나 꾸준하게

나는 오늘도 조용히 예약매수를 건다.

유행하는 종목을 쫓지 않는다. 내가 믿는 기업과 천천히 동행한다. 느리지만 방향이 있는 투자. 그게 지금 내가 선택한 방법이다.

미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방향이 맞다면, 시간은 언제나 내 편이다.


"주식시장은 인내심 없는 사람에게서 인내심 있는 사람에게로 돈을 이동시키는 장치다." — 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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