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FAST

최근 들어, 문득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뭔가 빨라진 느낌? 소셜미디어의 빠른 확산과, 디지털화된 소비문화, 그리고 짧아진 관심 집중시간, 기업의 빠른 상품화 등 예전보다 유행이 빨리 바뀌는 현상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팝업스토어가 자주 등장하고 바뀌는 것만으로도 그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미용 관련 절대강자라고 생각한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이 주춤하더니, 그사이에 인디브랜드가 나오고, 스포츠계의 강자인 나이키도 주춤하더니, 호카, 온홀딩, 아식스 등 그사이 점유율을 조금씩 먹고 있는 것만 봐도 그런 듯합니다. 빠른 변화에 대응 못하면 투자에서 먼산 바라보는 날이 곧 올 듯합니다. 영원한 강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기업도 얼마나 그 제품에 노력했는데, 얼마나 고생했는데,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얼마나 만족했는지, 상대방이 얼마나 행복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할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팔리지도 않는 제품을 만들어 회사가 적자인데도 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떼쓰는 노조가 그런 의미입니다.)
우리가 쉽게 볼수 있는 게임과 콘텐츠 그리고 엔터주만 보더라도 유행에 민감한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고객들이 얼마나 많은 것을 요구하는지, SNS에서 유행한 특정 스타일이나 챌린지가 일주일 만에 사라지는지, 밈(Meme)이나 유행어의 빠른 등장과 퇴장하는지를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유행을 잘 타면 단기간에 큰 수익을 올릴 수가 있습니다. 유행하는 분야는 뉴스나 SNS에서 쉽게 정보수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면 나도 해야 할 것 같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유행의 끝물은 항상 좋지는 않습니다. 유행을 좇다 보면 기업이나 자산의 펀더멘탈을 무시한 채 투자판단을 스스로 하지 않고 분위기에 휩쓸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2. SLOW
투자는 긴수명으로 해야 됩니다. 100M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으로 접근해야 됩니다.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초대박을 노리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늘 경제뉴스를 보니, 이제 새로운 대통령이 나왔으니, 거기에 맞는 무수히 많은 찐 수혜주, 미래지향적인 글이 너무나 많습니다. 소음이 많다는 소리입니다. (경험상 소음이 많을때는 당분간 정보를 안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당장이라도, 시진핑이 K-화장품을 바르고, 이어폰으로 K-POP을 듣고, 할 기세입니다. 유행을 완전히 무시할 필요는 없지만, 본인의 투자 목적, 성향, 리스크 감수능력 등을 바탕으로 전략적으로 해야 됩니다. 투기를 하시면 안 됩니다. 투자를 하셔야 됩니다. 미래는 알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