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에 말도 없던 녀석이 전화를 했다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주식시장이 연일 뜨겁다.
평소에 주식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던 지인이 전화를 해왔다.
"야, 빨리 계좌 만들어. 뭐 하고 있어. 넣어도 수익이다."
그 말 한마디로 지금 시장이 얼마나 뜨거운지가 느껴진다. 우리나라 주식이 그동안 너무 안 올랐던 것도 있고, 앞으로 나올 법안들이 잘 이행될 거라는 기대도 있는 것 같다.
무엇이 됐든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한다. 딸아이가 살아갈 나라이기 때문이다.
와이프가 발견한 오래된 카드 한 장
그러던 중 와이프가 카드 하나를 꺼냈다.
"어, 이거 예전에 오빠가 신청한 카드 아니냐?"
맞다. 지역화폐 관련주에 잠깐 투자했을 때, 어떤 카드인지 궁금해서 신청했던 것이다. 지금은 쓰지 않지만 카드는 아직 남아 있었다.
왜 그 투자를 접었는가
당시에 투자를 중단했던 이유를 다시 꺼내봤다.
다섯 가지 기준으로 봤다.
이 사업이 꼭 필요한지. 진입장벽이 높은지. 통제권을 갖고 있는지.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인적자원을 고용해도 될 만큼 이문이 남는지.
다른 항목들은 어느 정도 커트라인을 넘었다. 그런데 딱 하나가 걸렸다.
규모.
지역화폐의 확장성이 늘 걸렸다
지역화폐는 국내에서 추경이 1조, 2조, 10조씩 집행될 때마다 그만큼 수익으로 돌아오는 구조다. 그 부분은 인정한다.
하지만 해외로의 확장성이 없었다. 범위와 중요도 둘 다 충족되면 엄청난 규모가 실현되지만, 지역화폐라는 특성상 글로벌 확장은 구조적으로 어렵다.
거기에 한 가지가 더 있었다. 정치 성향이 한쪽으로 치우치고, 정권이 바뀌면 나락으로 가는 구조. 개인 성향상 나랑 맞지 않았다.
물론 투자는 돈을 벌면 그만이다. 그 선택이 옳고 그른 건 결과가 말해주겠지.
상권이 죽고 있다
연일 뜨거운 주식시장과 달리, 회사 주변의 풍경은 다르다.
그 많던 음식점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상권이 많이 죽었고, 임대와 공실만 보인다.
부산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려도 가게가 요즘 힘들다고 하신다. 주식시장이 뜨거워도, 진짜 먹고사는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화폐를 풀든 다른 정책을 쓰든, 경제는 살리되 베네수엘라의 그 길은 가지 않았으면 한다.
딸아이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단다."
"강세장은 비관론 속에서 태어나고, 회의론 속에서 성장하며, 낙관론 속에서 성숙하고, 행복감 속에서 죽는다." — 존 템플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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