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좋아하는 영화, 인타임
영화관을 잘 가지 않는 편인데, 유독 한 번씩 다시 찾아보게 되는 영화가 있다.
IN TIME. 2011년에 개봉한 SF 액션 영화다.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25세가 되면 생물학적으로 나이를 먹지 않는다. 대신 남은 생명 시간을 벌거나 빼앗긴다. 손목에 초록빛 숫자가 새겨져 있고, 그 숫자가 곧 그 사람의 생명이자 돈이다. 부유한 사람은 수백 년을 손목에 달고 여유롭게 살고, 가난한 사람은 오늘 하루치 시간을 벌기 위해 달린다.
시간 = 화폐.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 그 개념이 머릿속에서 오래 머물렀다. 내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시간의 세 가지 특징
시간은 항상 흘러간다. 특히 주말이나 휴가 마지막 날이 유독 빠르다. 토요일 오전이 분명 방금 전인데 어느새 일요일 저녁이다.
시간은 돌이킬 수 없다. 어제 흘려보낸 저녁 두 시간은 어디에도 없다. 다시 살 수 없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진다. 하루 24시간은 CEO도, 신입사원도, 나도 똑같다.
그래서 부자들은 시간을 관리하지 않는다. 시간 속에서 자기 자신을 관리한다. 관심 있는 것에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집중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왜 그 사람이 여유로운지가 느껴진다.
완벽한 하루를 만드는 법
"오늘 참 잘 살았구나. 일도, 삶도, 하고 싶은 것도 미루지 않고 다 실천했구나."
이런 날이 얼마나 있는가.
모든 건 시작이 어렵다. 시작하고 실행하면 규칙이 만들어지고, 그 규칙 속에서 삶이 시스템처럼 돌아간다.
우리가 못하는 이유는 뇌가 합리화의 천재이기 때문이다.
피곤하다. 귀찮다. 지금 안 해도 문제없다. 내일부터 해도 괜찮다.
이 생각들이 얼마나 자주 머릿속을 지나가는지 세어보면 알 것이다.
나는 일을 할 때 무조건 다이어리에 메모한다. 적으면 못해도 한 번은 보게 된다. 상·중·하로 일의 순서를 정하고, 다시 상1·상2·상3으로 잘게 쪼갠다. 큰 일도 잘게 나누면 시작이 쉬워진다.
그리고 타이머를 항상 들고 다닌다. 그림을 그릴 때 5분 크로키, 3분 크로키로 시간을 끊듯, 업무도 타이머를 세팅하고 시작한다. 타이머 소리가 나는 순간, 몸이 먼저 움직인다.
최악의 변명
우리 인생에서 최악의 변명은 하나다.
"시간이 없다."
이 변명을 입 밖으로 낼 때마다, 그 말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우리에게 없는 건 시간이 아니다. 생각, 의지, 목표가 없는 것이다.
쉬고 내일부터 하자. 이번 주 버렸어, 다음 주에 다시 하자. 자꾸 미룬다. 그렇게 성공과 실패가 나뉜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어느 날 살던 방식을 분쇄기에 갈아버린다. 눈빛이 달라지고, 표정이 달라지고, 걷는 속도가 달라진다. 주변 사람들이 느낀다.
원래 하던 대로 그대로 하면서, 나라는 사람이 전혀 변하지 않으면서 성공을 꿈꾸고 있지는 않은가.
인타임의 주인공은 손목의 숫자가 줄어드는 걸 보며 달린다. 우리도 어떤 의미에서는 같다. 다만 우리는 그 숫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게 더 무서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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