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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투자일기] 날 죽이지 못한 고통은 날 더 강하게 한다 — 엘리베이터 앞에서 떠올린 것들

by 우노디야(백운호) 2024.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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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했던 아침

아침부터 서둘러 외출 준비를 했다.

가방을 들고 현관을 나서는데 아이가 먼저 엘리베이터 쪽으로 뛰어갔다. 평소에 혼자 잘 걷는 아이라서 뒤따라갔다. 문이 열렸다. 아이가 발을 내딛는 순간, 중심을 잃고 앞으로 넘어지면서 손가락이 엘리베이터 도어 안쪽으로 빨려 들어갈 뻔했다.

0.5초도 안 되는 찰나였다. 반사적으로 손을 잡아당겼다. 심장이 내려앉았다.

아이는 충격으로 엄청 울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미안한 마음에 계속 다독여줬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이를 안고 서있는 동안, 손이 아직도 조금 떨렸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니 언제 어디서든 돌발 상황이 온다는 걸 다시 느꼈다.


고통이 있다는 건 꿈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를 진정시키고 나서 문득 이런 말이 떠올랐다.

인생은 고통이다.

꿈이 있는 사람, 목표가 있는 사람은 항상 고통스럽다. 꿈은 아직 내 능력 밖에 있는 것이고, 목표는 아직 달성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니체가 말했다.

날 죽이지 못한 고통은 날 더 강하게 한다.

고통이 나를 무너뜨리지 못했을 때 나온 결과는 성장이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심장이 내려앉는 그 순간도, 나중에는 아이에게 더 조심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아프면 어떻게든 살려고 한다. 꿈이 있다는 건 아픔이 있다는 것이다. 아픔을 극복하고 꿈에 다다르면 또 새로운 꿈을 꾼다. 그게 인간이다.


철학자들이 말하는 고통

삶의 고통은 우리가 그것을 의미 있게 만들 때 사라진다. — 빅터 프랭클

고통은 삶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그것에 대한 태도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가장 깊은 고통은 가장 큰 기쁨으로 이어지는 다리일 뿐이다. — 찰스 디킨스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마라. 고통은 우리가 살아있음을 알려주는 증거다. — 톨스토이

네 명의 철학자가 각자 다른 말로 같은 걸 말하고 있다. 고통은 끝이 아니라는 것.


앞사람을 따라잡으려면 죽기 살기로 뛰어야 한다

달리기를 할 때 우리 앞에 뛰는 사람은 우리보다 잘 뛴다.

성실하게 미리 뛰어서 저기까지 간 사람이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그렇게 해온 사람이다.

그 사람을 정당하게 따라잡으려면 어떻게 뛰어야 할까.

가볍게 뛰어서는 절대 따라잡을 수 없다. 내 페이스로 편안하게 달리면 간격이 줄어들지 않는다.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주저앉고 싶고, 숨이 턱끝까지 차고, 거의 탈진 직전까지 뛰었을 때 비로소 그 사람의 등이 가까워진다.

그게 고통이다. 하지만 그게 성장이기도 하다.


분모를 100으로 두지 마라

합격률이 몇 퍼센트냐고 물어볼 때, 100을 분모로 놓는다는 건 내가 평균에서 시작한다는 뜻이다.

평균의 노력으로 합격하겠다는 생각이 그 질문을 만들어낸다.

내 집단에서 가장 많이 해야 한다. 나랑 비슷한 사람들 중에 압도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그 한 자리가 내 것이 된다.

오늘 아침 엘리베이터 앞에서 심장이 내려앉았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외출을 마쳤다.

오늘도 고통에 사로잡혀 멈추지 말고, 한 걸음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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