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신년회, 그날도 어김없이
한 달에 한 번 본사에 가서 전체회의를 한다.
신년회와 전체회의가 겹친 날, 아침 일찍 KTX에 올라탔다. 창밖으로 이른 아침 들판이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서울에 도착해 회의실에 앉으면 항상 같은 생각이 든다. 또 한 달이 지났구나.
회의가 끝난 후 팀장님의 가치 공유 시간이 이어졌다. 현재 회사가 원하는 것, 세상이 원하는 것, 앞으로 우리 팀이 나아가야 할 방향. 그날도 어김없이 AI 관련 이야기였다.
그리고 늘 강조하시는 두 가지. RPA를 활용한 업무 효율화와 디지털 트윈.
솔직히 어렵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에게 갑자기 개발자가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지금 회사는 조금씩 변하고 있다. 예전 방식으로는 살아남기 정말 어렵다.
디지털 트윈이 뭔가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 객체나 시스템의 디지털 복제본이다.
실제와 동일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 환경에서 시뮬레이션, 모니터링, 분석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쉽게 말하면 현실에 있는 건물, 공장, 도시를 컴퓨터 안에 똑같이 만들어두고 미리 실험해보는 것이다.
건설 프로젝트에서는 건물의 디지털 트윈을 사용해 설계부터 유지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시뮬레이션하고 관리한다. 설계 오류 감소, 공사 일정 최적화, 유지 보수 비용 절감. 이 모든 게 회사 이익으로 귀결된다.
전력망 관리에서는 실시간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에너지 수요를 예측하며 효율적으로 공급한다. 스마트 그리드 시스템에서 활용되면서 에너지 낭비 감소, 정전 방지, 지속 가능한 에너지 관리로 이어진다.
이처럼 디지털 트윈은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이루고 있고 적용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개발자의 몫이 아니다
2024년에는 팀장님 바람대로 RPA를 활용해 업무 방식이 슬림해진 건 사실이다. 시간 활용 면에서 효과가 뛰어났다.
2025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방향은 분명하다.
ONLY 디자인 → 디자인 + @
그 @로 인해 디자인은 본연의 가치보다 더욱 증가하게 된다. 디자인을 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지는 시대가 왔다. 디자인에 무언가를 더해야 한다.
AI 열풍은 식지 않았다
2023년 전 세계를 뒤흔든 인공지능 열풍은 지금도 식지 않았다.
2024년 가장 이슈가 된 엔비디아 주가 급등 하나만으로도 설명이 된다. 애플, 테슬라, 아마존, 알파벳 같은 빅테크 기업들도 모두 AI에 집중하고 있다. 인간의 한계를 보완하고 효율성과 혁신을 증대한다는 관점은 모두가 동일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기업 채용에서도 +@를 더 많이 볼 것이다.
단순히 인간의 업무를 대체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효율적으로 만드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기보다, 그 변화를 내 것으로 만드는 사람이 앞으로의 시대를 이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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