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기64 [투자일기] 미래예측자들이 넘쳐난다 — 테마주·수익률 비교·펠리세이드 비유까지 요즘 뉴스와 SNS를 보면 미래예측자들이 너무 많다.로봇, AI, 재건, 방산, 유리기판. 연초에 오른 A라는 로봇 주식이 강하게 오르니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가 관련주를 찾는다. 남들이 찾지 못한 것을 찾고 싶은 실낱같은 희망과, 올해 수익률이 뒤처지면 안 된다는 조바심 때문이다.경험상 미래예측으로 맞았을 때 얻는 수익보다 빗나갔을 때의 손실이 더 크다. 그래서 나는 미래예측을 하지 않는다. 남들이 말하는 미래예측도 믿지 않는다.투자는 지나간 과거도, 알 수 없는 미래도 아닌 현재 제시된 가치에 기초해야 하기 때문이다.수익률 비교는 좋은 습관이 아니다사람들은 올해 최소 몇 퍼센트 수익을 내겠다고 목표를 세운다.높은 수익률을 지향하든 낮은 수익률을 지향하든 그건 본인의 기준이라 상관없다. 다만 수시로 남.. 2025. 2. 12. [투자일기] 구독료를 내고 정보를 사는 것 — 뜰채 비유와 투자 인사이트 만드는 법 오랜만에 후배와 점심을 같이 먹었다.후배가 말했다. 어느 주식 투자방에 들어가서 매월 구독료를 내고 정보를 받으면 투자 수익에 도움이 된다고. 뜬금없이 텔레그램 채널에 들어가보겠냐며 링크를 건넸다.그냥 웃어넘겼다.개인마다 투자 성향이 다르니 뭐라 할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구독료를 내고 정보를 얻을 만큼의 투자를 하지 않는다. 알라딘 서점 장바구니에 쌓인 책들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예전에 어릴 때 비싼 뜰채를 사서 친구와 낚시를 간 적이 있다. 크게 던졌다. 잡힌 건 몇 마리 물고기와 돌, 쓰레기였다. 뜰채는 고기만 잡는 게 아니었다. 그걸 그때 처음 알았다.인사이트는 시간이 걸려도 천천히, 본인이 여러 과정을 거쳐 만들어야 한다.부자의 정의대가들이 말하는 부자의 정의가 있다.아코스톨라니는 자신의 .. 2025. 2. 11. [투자일기] 7월 투자 캘린더 — 매월 첫날의 루틴 매월 초에 하는 일매월 초가 되면 어김없이 하는 루틴이 있다.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서 그달에 이루어지는 주요 행사와 일정을 리스트로 만든다. 그리고 내 투자와 연관이 있는지 확인하고 검토한다.어디까지나 참고 자료로만 활용한다. 이것이 투자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케줄 관리를 하다 보면 조금 더 넓게 바라보는 시야가 생긴다.2025년 2월 주요 투자 일정2월 1일 트럼프 캐나다·멕시코 25% 고율관세, 중국산 제품 10% 추가관세 발효2월 3일 중국 춘절 연휴 / 국내 포스코DX·포스코퓨처엠·현대오토에버 실적 / 해외 팔란티어·NXP반도체·교세라 실적2월 4일 국내 카카오페이·LG생활건강·하나금융지주 실적 / 해외 알파벳·AMD·페이팔·화이자·머크 실적2월 5일 국내 삼성중공업·카.. 2025. 2. 2. [투자일기] 토이럭스 장난감 경매 — 원가 84,000원을 56,000원에 낙찰받은 날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러 롯데 아울렛을 방문했다.토이럭스 장난감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문구가 있었다."오후 3시부터 장난감 경매, 누구나 참여 가능."시계를 봤다. 2시 40분이었다. 아내에게 아이를 잠깐 맡기고 경매존으로 들어갔다. 사고 싶은 장난감이 있었기 때문이다.경매를 지켜보며 배운 것상품이 10가지 정도였다. 첫 경매 상품은 내가 원하는 게 아니라 팔짱을 끼고 지켜봤다.첫 경매가 가장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아직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아서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결과론적으로 그분이 가장 저렴하게 구매했다. 맞는 판단이었다.건담이 나왔다. 원가 99,000원짜리였다. 두 사람이 경쟁을 시작했다. 천 원, 천 원씩 오르다가 어느 순간부터 눈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93.. 2024. 12. 23. [일상일기] 핸드폰에 저장된 메모장 — 결혼 면접을 준비한 남자 핸드폰 메모장에 아직도 남아있는 것이 있다.제목은 결혼 면접 메모장.아내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난다. 그래서 초반에 부모님 허락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 장인어른께서 계획을 중요시한다는 말을 들어서, 사전에 인생계획을 정리해뒀다.예상 질문과 답변Q. 올해 계획은? 부모님께서 허락해 주신다면 올해 결혼하는 것이 목표입니다.Q. 회사를 그만두면 무엇을 할 건가? 가능하면 오래 다닐 예정이다. 30살에 입사해서 저축하고 저축해 첫 목표는 이루었다. 정년은 약 55세지만 장담은 못한다. 그래서 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앞으로 길어야 10년이면 어느 정도 자산을 모을 수 있다. 나머지 5년은 노력 여하에 달려있다. 10년이 지난 시점에는 목숨 걸지 않을 예정이다. 지금 준비하는 플랜이 그때쯤 완성될 것이기 때.. 2024. 12. 22. [투자일기] 불쾌하고 불명예스러운 직업일수록 돈을 잘 번다 예전에 책에서 읽은 문장이 있다.불쾌하고 불명예스러운 직업일수록 수입이 많다.처음엔 의아했다. 막상 인테리어 현장을 다녀보니 이해가 됐다.오래된 건물 화장실 배관 작업 현장에 처음 들어갔을 때가 기억난다. 좁은 통로 안으로 기어 들어가야 했다. 발밑에는 오물이 있었고, 천장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내려왔다. 그 공간 안에서 묵묵히 작업을 하는 설비 기사분의 뒷모습을 보며, 이 사람이 왜 돈을 잘 버는지를 몸으로 이해했다.누구나 알지만,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아는 지인이 한번은 하소연했다."사람이 없다. 돈을 잘 번다고 해도 안 한다."나는 그 자리에서 이렇게 답했다."제가 하고 싶습니다."지인이 잠깐 나를 바라봤다. 그 눈빛에는 진짜로? 라는 물음이 담겨있었다.심리적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그.. 2024. 12. 20. 이전 1 ···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