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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디야173

[일상일기] 아이에게 망고를 잘라주면서 생각한 것 — 크고 어려운 일도 작게 나누면 된다 아이에게 애플망고, 귤, 샤인머스켓을 줄 때는 항상 잘라서 준다.껍질을 벗기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면서 아이 접시에 올려놓는다. 아이가 손가락으로 하나씩 집어 입에 넣을 때 흘러내리는 과즙이 손등을 타고 내려간다. 한 번에 통째로 주면 먹지도 못할뿐더러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이유다.그런데 회사에서 업무를 할 때도 똑같이 한다.큰 과제가 있으면 한 번에 다 하지 않는다. 시간 단위로, 작은 단위로 나눠서 진행한다. 일의 복잡성을 줄이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시간이 없어요. 그건 못하겠어요."이 말은 하지 않는다. 어차피 나에게 주어진 일이고, 성장에 도움이 된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책도 10권씩 펼쳐서 읽는다책을 읽을 때도 10권을 동시에 펼쳐 소제.. 2025. 1. 16.
[일상일기] 후배가 물어왔다 — 제품에 편지를 넣으라고 했더니 매출이 올랐다 몇 년 전 후배가 괜찮은 아이디어가 있냐고 물어왔다.A라는 제품을 팔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잘 팔릴지 모르겠다고 했다.나는 물었다. 그 제품이 좋으면 되는 거 아닌가. 후배는 공장에서 알아서 만든다고 했다."그 제품을 누가 만드는지는 알고 있나?""나라면, 공장에서 생산하는 사람들에게 편지라도 쓸 것 같아. 덕분에 이 제품이 인기가 많다고, 감사하다고. 그분들이 더 잘 만들어 주지 않을까?""어떻게 하나하나 일일이 편지를 써요.""아니, 제품 한켠에 쪽지처럼 감사 인사를 적으면 안 될까. 아니면 그분들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작게 넣어드리면 좋아하지 않을까."후배가 잠시 말이 없었다. 그 침묵이 뭔가를 생각하고 있다는 신호였다.영화 끝나고 마지막까지 남는 사람들나는 물었다."너 영화가 끝나고 마지막까지.. 2025. 1. 15.
[일상일기] 키보드 단축키도 모르는 초보자가 좋아한 것 — 스타크래프트에서 배운 전략 게임을 지금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어릴 때 친구들이 PC방 가자고 해서 몇 번 따라간 게 전부다. 자리에 앉으면 모니터 앞에 다닥다닥 붙어 앉은 사람들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렸다. 나는 그 소리를 배경 음악 삼아 마우스만 들고 앉아있는 그냥 초보자였다.그런데 남들이 하는 걸 보는 건 유독 좋아했다. 어떻게 저런 플레이가 나왔을까, 어떻게 저런 전략이 가능할까. 그걸 보면서 혼자 감탄하곤 했다.테란의 2배럭 러시, 메카닉 빌드, 드롭 플레이. 프로토스의 4게이트 러시, 캐리어 전략, 다크템플러 전략. 저그의 6링 러시, 뮤탈리스크 견제, 울트라리스크 후반 전략. 전략도 계속 진화했다. 그리고 그 전략들을 이해하려면 먼저 해당 종족을 분석해야 한다는 걸 구경하면서 배웠다.전략의 기본은 .. 2025. 1. 14.
[여행일기] 드라이브하다가 발견한 서원 — 필암서원·선운사 봄 나들이 코스 매년 봄이 오면 아내, 아이와 함께 꼭 가는 곳이 있다.필암서원. 전라남도 장성군 황룡면에 위치한 곳이다.처음에 알고 간 장소가 아니었다. 장성을 드라이브하다가 우연히 눈에 들어왔다. 나무 사이로 낡은 담장과 기와 지붕이 보였다.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갔다.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게 시작이었다.아이를 낳기 전에도, 낳고 난 후에도 주말 산책으로 줄곧 이용해온 곳이다. 광주에서 거리상 가깝고 유모차를 이용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2019년 한국의 서원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고 나서 관광버스가 보이기 시작했다.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가 그전부터 다녔던 곳이었기 때문이다.흥선대원군도 손대지 못한 서원필암서원은 1590년(선조 23년) 하서 김인후의 학문적 덕행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2025. 1. 13.
[일상일기] 결혼식보다 장례식을 먼저 가는 이유 — 185cm 아버지가 펑펑 운 날 나이가 들다 보니 주변 지인들의 부고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된다.오늘도 부산에서 대학 후배의 부친께서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전화를 끊고 나서 한동안 그 자리에 앉아있었다.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변함이 없는데, 결혼식보다 장례식 참석이 내게는 더 소중하다. 결혼식도 새로운 삶의 시작을 축복하는 자리라 참석은 하지만, 꼭 가야만 한다면 장례식을 택한다.마지막 순간을 함께하는 것이 슬픔 속에서도 관계의 진정성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서로를 위로하며 나누는 인간적인 교감은 그 어떤 자리보다 깊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깨닫고, 고인의 생애를 통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관 속 체험한때 관 속 체험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죽음을 직접 체험하며 삶.. 2025. 1. 12.
[일상일기] 충남 서산부터 전남 해남까지 — 오피넷·아침 주유·착한 운전 마일리지 총정리 출장이 많다 보니 주유소를 가는 일이 잦다.충남 서산에서 전남 해남까지, 지도를 펼치면 한반도를 세로로 가로지르는 거리다. 그 길을 반복해서 달리다 보니 차량 관리에 유독 민감해졌다. 주유등이 들어오기 전에 미리 체크하는 습관,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하는 습관 모두 이 출장들이 만들어준 것이다.출장 가기 전에는 동네에서 가장 저렴한 주유소를 먼저 확인한다. 타 지역에서 갑자기 주유해야 할 경우를 대비해 오피넷을 즐겨찾기에 넣어두었다.오피넷 → www.opinet.co.kr실시간으로 주유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사이트다. 2025년 1월 기준 전국에서 주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대구고,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전라남도 담양군의 대전농협 주유소로 리터당 1,550원이라고 한다. 가격은 지속적으로 변동되니 .. 2025.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