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번 성적표가 아쉬웠던 종목
탑코미디어를 처음 들여다봤을 때부터 늘 같은 생각이었다.
이번엔 수를 받을 수 있을까.
웹툰 및 디지털 콘텐츠 중심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자사 IP를 확보하고 웹툰을 제작·유통하며, 특히 성인 중심 웹툰 플랫폼 탑툰을 운영하고 있다. 작품 수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건 일본 시장 진출이다.
탑툰재팬, 숫자가 말한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 9월 기준 탑툰재팬 누적 구독자수가 334만 명을 돌파했고, 연초 대비 약 37.4% 증가했다. 2025년 1월에는 400만 명을 넘겼다. 그리고 현재는 430만 명 달성이 보고됐다.
MAU도 인상적이다. 2023년 말 기준 월간 활성 사용자가 연초 대비 299% 증가했다. 3배에 가까운 성장이다.
일본 유저 감성에 맞춘 로컬라이즈드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고, 번역본 제공과 성인향 콘텐츠 등 차별화 요소도 갖추고 있다. 일본 내 웹사이트 순위도 꽤 높은 수준이다.
2분기 실적, 드디어 흑자전환
그리고 이번 분기 성적표가 나왔다.
25년 2분기 매출 149억 원. 전년 동기 대비 약 169.8% 증가다.
더 중요한 건 손익이다.
전년 동기 19억 원 적자였던 영업이익이 30억 원 흑자로 전환됐다. 순이익도 22억 원 적자에서 16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매번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왔던 종목이 드디어 제대로 된 숫자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합병과 앞으로의 기대치
2025년 4월 1일, 탑툰과 합병이 이루어졌다. 국내 사업과 해외 사업을 하나로 묶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적이다.
NH증권 기준 25년 추정 영업이익은 116억 원, 매출은 780억 원이다. 2분기까지의 흐름을 보면 3분기, 4분기가 기대된다.
합병 당시 기준가는 2,448원이었고, 현재가는 2,930원이다.
기다림이 숫자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일본 주식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 시장에서 성장하는 한국 기업에도 눈이 가게 됐다.
탑코미디어는 그동안 실적이 늘 아쉬웠다. 그런데 이번 2분기는 달랐다. 숫자가 바뀌기 시작했다.
물론 한 분기의 흑자전환이 전부는 아니다. 3분기와 4분기가 이 흐름을 이어가는지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방향은 맞는 것 같다.
기다림이 숫자로 돌아오기 시작하는 순간이 투자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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