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지판마다 유자였다
어제는 고흥에 출장을 갔다 왔다.
고속도로를 빠져나오는 순간부터 표지판에 유자가 유독 많았다. 유자의 도시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
고흥이 유자로 유명한 데는 이유가 있다. 남해안에 위치해 겨울에도 기온이 비교적 따뜻하고 서리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 유자는 추위에 약한데, 고흥의 겨울 기온이 딱 맞는 환경이다.
고흥은 300년 이상 유자를 재배해온 곳으로, 국내 유자 생산량의 약 60~70%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다. 고흥 유자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유자는 감귤류 과일로 독특한 향과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고흥, 완도, 거제, 남해가 주요 산지이고, 일본 고치현·에히메현, 중국 남부 지역에서도 많이 재배된다.
유자의 효능
비타민 C — 유자는 비타민 C가 레몬보다 3배 이상 많다.
비타민 C 함량을 비교하면 이렇다. 100g당 기준으로 유자는 90~150mg, 레몬은 50~70mg, 오렌지는 40~60mg, 귤은 30~40mg이다. 겨울철 감기 예방과 피로 해소에 유자차를 마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피부 미용·노화 방지 — 플라보노이드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콜라겐 생성을 돕고 피부를 탄력 있게 유지해준다.
소화 촉진 — 유자의 구연산이 소화를 돕는다. 속이 더부룩할 때 유자차 한 잔이 효과적이다. 식후에 마시면 소화도 잘 되고 부담도 적다.
면역 강화 —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면역 기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유자 제철은 언제인가
유자의 제철은 가을부터 초겨울, 10월~12월 초다.
10월~11월 초에는 아직 덜 익은 초록빛 유자가 나온다. 새콤한 맛이 강하다. 11월 중순~12월 초 사이에는 완전히 익은 노란 유자가 나오는데 향이 진하고 당도가 높다. 12월 이후에는 수확 후 저장된 유자가 유통된다.
고흥에서는 유자청, 유자에이드, 유자 화장품 등 유자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인기다.
고흥 맛집과 유자 카페
과역기사님식당 — 삼겹살 백반으로 유명한 고흥 대표 맛집이다. 1인분에 12,000원의 가성비가 워낙 좋아서 한 번쯤은 꼭 가볼 만하다. 기사식당이지만 일반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
유쟈 (전남 고흥군 도덕면 학동1길) — 유자 음료가 맛있는 카페. 개인적으로 음료는 여기가 낫다.
유자당 (전남 고흥군 고흥읍 여산당촌길 50-1) — 베이커리가 좋은 카페. 유자를 활용한 빵과 디저트가 특징이다.
유자씨의 하루 (전남 고흥군 동강면 고흥로 4797) —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고흥에 왔으면 유자는 꼭 한 번 먹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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