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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일기

[투자일기] 나에게 맞는 옷을 입는 투자 — 직장인 투자자의 솔직한 고백

by 우노디야(백운호) 2025.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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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런저런 투자자다

투자는 하면 할수록 나의 성향이 파악되는 것 같다.

여러 반찬보다 하나의 반찬을 좋아하고, 반반 치킨보다 후라이드 하나가 좋고, 줄 서는 맛집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새 카페나 숨어있는 맛집을 좋아하는 사람.

나는 남들보다 주식을 능숙하게 잘하는 투자자가 아니다. 수익률도 몇 십%, 몇 백%의 고수 투자가 아닌, 인플레이션 시대에 화폐 가치가 떨어지니 은행 이자보다 조금 더 화폐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서 투자를 하고 있다.

횟수로는 10년이 넘었지만 제대로 주식 공부를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그래서 수익률이 늘 매년 5%대에 머무는 것 같다. 인문학, 심리학 책을 좋아하고, 뉴스를 즐겨보고, 독서를 하는 일반적인 그런저런 투자자다.

어느 날 와이프가 말했다. 파마***, 삼양**, 이거 예전에 나한테 얘기했던 거 아니냐고. 많이 올랐다고 부러워하더니 많이 혼났다.

2~3년 전에 대화는 했지만 실제로 매수는 하지 못한 주식이다. 그때는 내 기준에서 비쌌기 때문이다. 아마 다시 돌아간다 해도 사지는 못할 것 같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나는 시장 소외주를 좋아한다

성격상 여러 종목을 사는 게 아니라 소수의 종목을 매수해서 2~3년 버티기를 하는 성향이다. 그래서 시장의 핫한 종목이 와도 사지를 못한다.

최근 티니핑 주식, 대선 테마주, AI 주식 등 SNS에 수익률 자랑이 넘쳐도 그냥 쳐다만 보는 사람이다.

기회비용이 날아간다고 해도, 그것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마다의 옷이 있다

남이 오르면 배가 아프고, 그때 샀더라면 수익률이 얼마였을까 하는 심리. 주식을 하는 사람 대부분은 처음엔 그런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책을 많이 읽고 경험이 쌓이니 아니더라.

A라는 사람이 입은 옷을 내가 입으면 잘 어울릴까. B라는 사람이 입은 옷을 입으면 잘 어울릴까. 나는 나인데 왜 굳이 저 옷을 입어야 할까.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A의 과정은 보지 않고 결과만 보고, B의 과정은 보지 않고 결과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본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미래는 이렇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가오는 미래 실적이 예상됩니다. 다 거짓말입니다."

확신을 갖고 말하는 것은 믿지 마시길 바란다. 미래는 예측하는 게 아니다. 하수는 예측하려 하지만 고수는 대응하려 한다.


직장인 투자자에게 권하는 것

전업 투자자보다 시간 제약이 많은 직장인 투자자에게 독서를 권한다.

유튜브, 텔레그램, 블로그 이런 것에 너무 현혹되지 말고, 오로지 자신만의 시간에 자신만의 독서를 권장한다.

흔들리는 과녁(유행하는 주식)에 화살을 쏘지 말고, 흔들리지 않는 과녁에 화살을 당겨 조바심을 내지 않고 기다리면 된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저가 매수, 고가 매도, 그리고 시간이다.


"당신의 투자 성격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투자하라. 자신에게 맞지 않는 전략은 아무리 좋아도 실패한다." — 피터 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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