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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11

[일상일기] 4시에 일어난다, 알람도 아니다 — 직장인 아빠의 새벽 3시간 루틴 4시에 일어난다, 알람도 아니다눈이 뜨인다.핸드폰을 확인하지 않아도 안다. 4시다. 창밖은 아직 까맣고, 집 안은 조용하다. 딸아이도 자고 있고, 아내도 자고 있다. 이 고요함이 나만의 것이 되는 시간. 알람이 울려서 일어나는 게 아니다. 몸이 먼저 안다. 습관이 됐다.이불을 걷고 나온다. 불은 켜지 않는다. 소파에 앉아 수첩을 꺼낸다.그리고 적기 시작한다.10억부자(기상4시). 10억부자(독서). 10억부자(글쓰기). 10억부자(건강). 10억부자(투자). 10억부자(일어).매일 같은 걸 적는다. 어리석어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손으로 적는 순간 뭔가 달라진다. 그냥 생각으로만 있을 때와, 손으로 눌러 쓴 글자로 남겨질 때는 다르다. 작은 의식처럼, 오늘도 이걸 향해 가겠다는 확인 같은 것이다.수첩을 .. 2026. 4. 7.
[일상일기] 나만의 오디오북을 위해 — NotebookLM으로 밀리의 서재 대체하는 법 새벽 4시, 거실 소파에 불도 켜지 않고 앉는다.커피 한 잔, 스마트폰 하나. 그게 나의 아침이다. 아이가 깨기 전 이 짧은 시간이 온전히 나만의 것이다. 독서를 좋아하지만 책상 앞에 앉아 종이를 넘기는 시간은 늘 부족하다. 출장이 많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사무실에 앉아있는 시간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그래서 운전 중 오디오북이 나의 독서 루틴을 대신해왔다.고속도로 위에서, 지방도를 달리면서, 이어폰 없이 차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듣는 것. 그게 내게는 가장 효율적인 독서 방식이었다. 밀리의 서재를 구독한 이유도 그거였다.번호이동 하나로 끊긴 루틴최근에 KT에서 LG로 번호이동을 했다.통신사를 바꾸는 건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밀리의 서재 구독이 자연스럽게 취소됐다는 거였다. .. 2026. 3. 30.
[일상일기] 어느 날 걸려온 팀장님의 전화 — 15년차 직장인의 솔직한 고민 예상은 하고 있었다.그래도 막상 전화를 받으니, 잠시 말이 없어졌다."올해 과장은 어렵겠어."팀장님은 차분하게 설명을 이어가셨다. 작년 말, 회사에서 본사로 올라와 리더 역할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나는 거절했다. 그리고 올해, 그 결과가 조용히 돌아온 것이다.가정을 모두 포기하고, 이제 막 네 살이 된 딸아이와 아내를 두고 혼자 올라갈 수는 없었다. 그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회사란 원래 그런 곳이라는 걸 알면서도, 잠시 많은 기대를 했던 내가 착각을 한 건지도 모른다.어느덧 15년째 회사를 다니고 있다.15년차 직장인의 솔직한 고민시간이 흐를수록 미래가 걱정된다.나중에 뭘 할까. 나중에 뭘 해야 딸아이와 아내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그 고민이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한 건 꽤 됐다. .. 2026. 3. 6.
[투자일기] 알람을 무시하는 날 — 마라톤 같은 삶의 방식 알람을 무시하는 날연차를 냈다. 핸드폰이 아침부터 울렸다. 무시했다.내가 없어도 회사는 망하지 않는다. 이걸 아는 데 몇 년이 걸렸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안다. 그래서 안 받는다.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충전이다TV를 껐다. 음악도 틀지 않았다.아이도 없고, 아내도 없는 조용한 집. 커피 한 잔을 내려서 소파에 앉았다. 창밖으로 흐린 하늘이 보였다. 어디선가 비 냄새 같은 게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멍하니 있었다.누군가는 이걸 보면서 "저게 쉬는 거야?" 할 수 있다. 맞다. 나한테는 이게 가장 나다운 회복의 방식이다. 여행도 좋고 산책도 좋지만, 결국 나를 가장 빠르게 충전시키는 건 아무 소리도 없는 공간에서 생각을 그냥 풀어놓는 시간이다.100미터에서 마라톤으로신입사원 때는 100미터.. 2025. 3. 19.
[일상일기] 키보드 단축키도 모르는 초보자가 좋아한 것 — 스타크래프트에서 배운 전략 게임을 지금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다.어릴 때 친구들이 PC방 가자고 해서 몇 번 따라간 게 전부다. 자리에 앉으면 모니터 앞에 다닥다닥 붙어 앉은 사람들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렸다. 나는 그 소리를 배경 음악 삼아 마우스만 들고 앉아있는 그냥 초보자였다.그런데 남들이 하는 걸 보는 건 유독 좋아했다. 어떻게 저런 플레이가 나왔을까, 어떻게 저런 전략이 가능할까. 그걸 보면서 혼자 감탄하곤 했다.테란의 2배럭 러시, 메카닉 빌드, 드롭 플레이. 프로토스의 4게이트 러시, 캐리어 전략, 다크템플러 전략. 저그의 6링 러시, 뮤탈리스크 견제, 울트라리스크 후반 전략. 전략도 계속 진화했다. 그리고 그 전략들을 이해하려면 먼저 해당 종족을 분석해야 한다는 걸 구경하면서 배웠다.전략의 기본은 .. 2025. 1. 14.
[일상일기] 아찔했던 아침 — 0.5초의 찰나와 고통이 가르쳐 준 것 아침부터 서둘러 외출 준비를 했다.가방을 들고 현관을 나서는데 아이가 먼저 엘리베이터 쪽으로 뛰어갔다. 평소에 혼자 잘 걷는 아이라서 뒤따라갔다. 문이 열렸다. 아이가 발을 내딛는 순간, 중심을 잃고 앞으로 넘어지면서 손가락이 엘리베이터 도어 안쪽으로 빨려 들어갈 뻔했다.0.5초도 안 되는 찰나였다. 반사적으로 손을 잡아당겼다. 심장이 내려앉았다.아이는 충격으로 엄청 울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미안한 마음에 계속 다독여줬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아이를 안고 서있는 동안, 손이 아직도 조금 떨렸다.아이가 걷기 시작하니 언제 어디서든 돌발 상황이 온다는 걸 다시 느꼈다.고통이 있다는 건 꿈이 있다는 것이다아이를 진정시키고 나서 문득 이런 말이 떠올랐다.인생은 고통이다.꿈이 있는 사람, 목표가 있는 사람은.. 2024.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