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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4시에 일어난다, 알람도 아니다 — 직장인 아빠의 새벽 3시간 루틴

by 우노디야(백운호) 2026.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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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에 일어난다, 알람도 아니다

눈이 뜨인다.

핸드폰을 확인하지 않아도 안다. 4시다. 창밖은 아직 까맣고, 집 안은 조용하다. 딸아이도 자고 있고, 아내도 자고 있다. 이 고요함이 나만의 것이 되는 시간. 알람이 울려서 일어나는 게 아니다. 몸이 먼저 안다. 습관이 됐다.

이불을 걷고 나온다. 불은 켜지 않는다. 소파에 앉아 수첩을 꺼낸다.

그리고 적기 시작한다.

10억부자(기상4시). 10억부자(독서). 10억부자(글쓰기). 10억부자(건강). 10억부자(투자). 10억부자(일어).

매일 같은 걸 적는다. 어리석어 보일 수 있다. 그런데 손으로 적는 순간 뭔가 달라진다. 그냥 생각으로만 있을 때와, 손으로 눌러 쓴 글자로 남겨질 때는 다르다. 작은 의식처럼, 오늘도 이걸 향해 가겠다는 확인 같은 것이다.

수첩을 덮고 시작한다.


4시 10분, 배치파일을 클릭한다

자동화다.

클릭 한 번에 NotebookLM으로 링크들이 넘어간다. 5개의 오디오북이 생성된다. 다시 클릭한다. 인테리어 이미지가 추출된다. 또 클릭. 또 클릭. 새벽 10분 사이에 여러 가지 작업이 흘러간다.

직접 하나하나 손으로 하면 30분은 족히 걸릴 것들을 자동화로 묶어뒀다.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만든 것들이다. 불편함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해결책을 찾게 된다. 새벽 4시의 나는 그렇게 조금씩 효율을 만들어왔다.

4시 10분이 되면 앱을 꺼낸다. 현재 진행 중인 것들. 로아앱, ROAD GUARD, 말듣, 푸른앨범, 푸른정원, 우노디야 일본어 게임. 하나씩 열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한다. 기능이 안 되는 것, 화면이 어색한 것, 흐름이 끊기는 것. 50분이 지나면 끝낸다. 부족하지만 멈춘다. 완벽보다 꾸준함이 먼저다.


5시, 글을 쓴다

일상일기, 육아일기, 투자일기.

각 채널에 하나씩 써내려 간다. 어제 있었던 일, 아이 이야기, 시장 흐름. 소재가 없는 날은 없다. 살아있으면 소재가 생긴다. 새벽의 뇌는 맑다. 낮에 쓰는 것보다 문장이 조금 더 솔직하게 나온다. 불필요한 말을 덜 쓴다.

5시 30분이 되면 일본어 책을 꺼낸다. 우노디야 연상법으로 단어를 보면서 초안을 업데이트한다. 단어 하나에 이야기를 붙이는 방식이라, 외우는 게 아니라 기억하는 것에 가깝다.


6시 30분, 전화일본어

6시가 되면 티로(일본어 학습 앱)를 연다.

어제 못 들은 것을 해석하고, 오늘 수업을 예습한다. 30분이 지나면 전화가 온다. 6시 30분, 전화일본어 시작이다. 일본어로 대화를 하고, 틀리고, 수정하고, 또 말한다. 어색하지만 반복이 쌓이면 달라진다는 걸 안다. 5년째 하고 있기 때문이다.


7시, 다시 하루가 시작된다

슬슬 출근 준비를 해야 한다.

아이 등원이 있고 출근시간도 밀리기 때문이다. 피곤하다. 그런데 찬물로 샤워를 하면 달라진다. 물이 몸에 닿는 순간, 머릿속이 탁 트인다. 상쾌하다. 오늘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는 느낌.

아이를 등원시키고 출근하는 차 안에서 아침에 만들어둔 NotebookLM 오디오를 튼다. 이동 시간이 아깝지 않다. 회사에 도착한다.

컴퓨터를 켠다. 다이어리를 꺼낸다. 30분 단위로 쪼갠다.

이제 또 하루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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