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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11

[일상일기] 어디서나 송년회가 시작된다 — 올해의 반성이 내년의 첫 도미노가 되길 한 해가 다 가기 전, 어디서나 송년회가 시작된다.회식 날짜가 잡히면 단체 채팅방에 메시지가 뜬다. 장소, 시간, 복장. 그리고 빠질 수 없는 게 하나 있다.건배사.연배 있는 팀장, 술 좋아하는 팀장. 제각각이지만 어김없이 등장한다. 분위기를 살리고 결속력을 다진다는 이유다.입사 때는 이 건배사 때문에 공부까지 했다. 말이 되는 소리냐 하겠지만, 그만큼 스트레스였다. 못하면 또 술을 권하는 직장 문화가 있었기 때문이다.건배사 3행시를 해본 날어느 날 팀장이 한번 해보라고 했다.잠깐 생각했다. 그리고 말했다.건: 건배사 하려고 온 거 아닙니다. 배: 배 터지게 해준다고 해서 왔습니다. 사: 사적인 얘기는 그만하겠습니다. 여기 오신 팀을 위해 달려가겠습니다. 우리 팀을 위하여.웃음이 터졌다.말을 마치고 마음.. 2024. 12. 25.
[일상일기] 흘러가는 대로 살아왔다 — 99도에서 멈추지 말자 아무 생각 없이 문과와 이과를 선택했다. 아무 생각 없이 전공을 골랐다. 아무 생각 없이 회사에 취업했다.내 마음대로 산 게 아니라,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아왔다. 돌아보면 스스로 결정한 것보다 그냥 주어진 것들을 따라온 것들이 더 많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다.회사에서 주는 월급으로 먹고살기 때문에 내 마음대로 살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늘 주어진 틀 안에서 움직인다.그렇다고 그 틀 안에 영원히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늦었다는 마음은 버렸으면 한다. 무엇이라도 지금 당장 시작해봐야 한다.99도에서 멈추지 말자물은 100도에서 끓는다. 99도까지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냄비 위에 손을 갖다 대도 아직 뜨겁지 않다. 아무 변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다 딱 1도가 더 오르는 순간, 물이 끓어오.. 2024. 12. 21.
[일상일기] 조카의 합격 소식 — TV 없는 거실과 1,000권의 책이 만든 결과 며칠 전 둘째 조카가 수시 면접을 봤다.어제 전화가 왔다. 합격이라고.전화 너머로 누나 목소리가 울먹이고 있었다. 온통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들려온 반가운 소식에 집안이 축제 분위기라고 했다. 하루빨리 부산에 가서 직접 축하해줘야겠다.TV 없는 거실, 책장으로 둘러싸인 집누나 집에 갈 때마다 들어서는 순간 느낌이 다르다.거실에 TV가 없다. 벽면을 따라 책장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책장 안에 책상이 있고, 보드판이 있다. 거실 한쪽에 의자를 두고 앉으면 마치 작은 도서관 같다.처음 갔을 때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텅 비어있어야 할 자리에 책이 있었기 때문이다.매형도 퇴근하면 공부를 하고, 아이들도 하교하면 바로 씻고 공부를 한다. 그렇게 루틴이 만들어져 있다.한 번은 물었다. "너무 답답하.. 2024. 12. 13.
[일상일기] 12월이 되면 새 다이어리를 산다 — 매년 같은 계획을 반복한 이유 매년 12월 중순쯤 되면 어김없이 서점에 간다.새해 다이어리 코너에는 형형색색의 다이어리들이 가득하다. 표지를 고르고, 두께를 확인하고, 속지 구성을 들여다보면서 이미 기분이 좋아진다.집에 돌아와 첫 페이지를 펼친다. 그리고 적기 시작한다.다이어트, 헬스, 수영, 영어단어, 일어단어, 자격증, 진급. 꼼꼼하게 다 적고 나면 뿌듯하다. 시작이 반이라며 기분 좋아한다.그리고 다음 해 12월이 되면, 새 다이어리에 똑같은 계획을 다시 적는다.현재 다이어리에는 빈 공간이 많고, 실행한 건 거의 없기 때문이다. 6월 이후 페이지는 손도 대지 않은 경우도 있다.네, 그게 바로 저였습니다.내가 가장 열심히 했던 날은 언제였나어느 날 조용히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내가 계획하고 실행했던 날이 언제였을까.고3 입시 .. 2024. 12. 11.
[일상일기] 진급폴더 하나가 바꾼 것 — 발탁 진급 3번의 비결 어느 팀장님이 말씀하셨다."바탕화면에 폴더 하나 만들어 보세요. 이름은 진급폴더."회사 프로젝트도 아닌데 의아했다. 하지만 존경하는 분이라서 그날 오후 바로 실행에 옮겼다. 마우스로 폴더를 만들고 이름을 쳤다. 진급폴더.그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발탁 진급을 세 번이나 했다.지금도 폴더를 만드는 이유지금도 일하면서 폴더를 만드는 습관이 있다. 폴더 이름은 하나다.나의 가치.A라는 회사에서의 나의 가치, B라는 회사에서의 나의 가치. 내가 하는 모든 시간과 일들이 나의 성장이자 가치이기 때문이다. 지금 다니는 직장이 종착역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원서접수와 면접 준비에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늘 준비가 돼있고, 정리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초라한 스펙을 움직이는 스펙으로"저는 이 스펙.. 2024.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