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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대디172

[일상일기] 낚싯대만 보다 집에 돌아오던 날들 — 아버지가 가르쳐준 세 가지 낚시하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어릴 때, 아버지와 가끔 낚시를 하러 가면 형과 나는 낚싯대만 보고 온종일 멍하니 서 있었다. 물고기는 잡히지 않고 낚싯대만 바라보다 집에 돌아오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아버지는 우리랑 같이 가면 뭐가 그리 좋은지, 항상 웃으면서 주말마다 낚시 장소를 찾아다니셨다. 시간이 흐를수록 아버지는 재밌어하시고, 우리는 늘 심심했다. 현명하신 어머니는 집에 계셨다. 아버지가 가르쳐주신 세 가지 매번 물고기가 잡히지 않자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첫째, 포인트 선정이 낚시 성공의 절반이다. 아무 곳이나 낚싯대를 던지는 게 아니라고 하셨다. 수심 변화가 있는 곳, 구조물이 있는 곳, 먹이 활동이 활발한 곳. 사전에 잘 파악하고 낚싯대를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 2025. 5. 8.
[여행일기] "기차다!" — 딸아이와 순천만정원 스카이큐브, 솔직 후기 딸아이의 한마디, "기차다!"모처럼 연휴를 맞아 순천 처가에 다녀왔다.장모님, 장인어른과 드라이브를 하다 순천만정원을 한 바퀴 돌고 있었다. 창밖을 감상하던 딸아이가 갑자기 소리쳤다."기차다! 기차다!"하늘을 올려다보니 작은 기차가 공중을 지나가고 있었다. 스카이큐브였다. 생각보다 노선도 길고 큐브 수도 많았다. 딸아이 눈이 반짝반짝했다. 그 표정 하나로 피곤함이 싹 사라지는 기분이었다.첫날 — 킥보드 하나로 막힌 입장들뜬 마음으로 서문 쪽 입구에 도착했다.바로 전날 사준 유아용 킥보드가 문제가 됐다. 안전사고 예방을 이유로 킥보드 반입이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규정 자체는 이해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다.차에 두고 오라고 했지만 차는 없었다. 물품보관함에 맡기려 했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았다. 직원.. 2025. 5. 7.
[투자일기] 2025년 5월 투자 캘린더 — 대선·FOMC·엔비디아까지 역대급 일정 매월 초의 루틴5월도 어김없이 일정을 정리한다. 이번 달은 대선, FOMC, 엔비디아 실적, 글로벌 빅테크 컨퍼런스까지 한 달에 다 몰려있는 역대급 일정이다.5월 1주차5월 1일(목) 대법원 이재명 위증 혐의 무죄 판결 파기5월 2일(금) 한덕수 대선 출마 선언5월 3일(토)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선출 (한동훈 / 김문수)5월 5일(월) 부처님 오신 날 휴장5월 6일(화) 어린이날 대체 휴무 휴장5월 7일(수) 체코 원전 최종 계약5월 8일(목) 미국 FOMC 금리 결정 (6~7일 회의 개최)5월 2주차5월 10~11일 대통령 후보 최종 등록5월 12일(월) 공식 선거 운동 시작 / 기업과 인권 컨퍼런스 (대한상공회의소·대한변호사협회·UNGC 한국협회 공동 주최)5월 13일(화) 미국 CPI 소비자물.. 2025. 5. 3.
[육아일기] 딸아이 수술 2주 병원 일기 — 방광요관역류, 태아보험 덕분에 버텼다 딸아이 수술 2주 병원 일기 — 아빠도 무너질 것 같았다아이가 열이 나면 다들 그냥 감기겠거니 한다. 나도 그랬다. 해열제 먹이고, 수분 챙겨주고, 이틀쯤 지나면 씩씩하게 어린이집 가겠지 — 그 생각이 틀렸다.열이 계속 재발했다. 몇 주에 한 번씩 발그레 달아오르는 딸 볼을 보며, 아내와 나는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단순 감기가 아니었다소아과에서 소변 검사를 권유했다. 그리고 며칠 뒤, 의사 선생님이 조심스럽게 꺼낸 말 한마디."방광요관역류입니다. 선천성이에요."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 아내는 그 자리에서 눈이 빨개졌고, 나는 괜히 헛기침을 했다. 진료실 특유의 소독약 냄새와 형광등 불빛 아래서, 우리 부부는 잠시 말을 잃었다.방광요관역류란 무엇인가?열이 자주 나는 아이라면, 한 번쯤 확인해.. 2025. 4. 23.
[여행일기] 경상도 남자, 전라도 여자, 광주 딸아이 — 화개장터에 가다 경상도 남자, 전라도 여자, 광주 딸아이지난 주말, 딸아이와 함께 화개장터에 다녀왔다.경남 하동군 화개면 탑리. 나는 태어나서 처음 가보는 곳이었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이름만 들어본 곳이었다. 반면 순천 출신인 와이프는 몇 번 와봤다고 했다.그리고 광주에서 태어난 우리 딸아이.화개장터는 오래전부터 경상도와 전라도 사람들이 모여 물건을 사고팔며 자연스럽게 문화를 교류했던 곳이다. 고려시대부터 이어온 오랜 전통의 시장이며, 박경리의 소설 토지에도 등장하는 역사적인 장소다.부산 남자와 순천 여자, 그리고 광주 딸아이가 그 장소에 왔다. 묘하게 어울리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벚꽃 없이도 사람이 넘쳤다3월, 아직 벚꽃은 피지 않았다.그런데도 사람이 엄청났다. 주차장은 이미 꽉 찼고, 진입로부터 차량이.. 2025. 3. 26.
[일상일기] 저항이 높을수록 가치가 있다 — MEMO · WBS · BURST 3가지 실행법 "우리의 삶에서 저항이 높을수록 가치가 있는 것이고, 저항이 낮을수록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독서는 저항이 높다. TV 보는 건 저항이 낮다. 그 차이가 결국 1년 후, 5년 후의 차이를 만든다.저항을 이기는 데는 세 가지 힘이 있다.첫 번째 — MEMO (메모)생각만 하지 말고 적어야 한다.메모를 하면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난다. 목표의식이 생기고, 하나씩 지워가면서 성취감과 기쁨이 따라온다. 남은 것들도 완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집중력이 유지된다. 깜빡 잊는 일도 사라진다.분류는 이렇게 한다. [JOB] 단순한 일 — 전화, 메일 체크, 정리. [WORK] 복잡한 일 — 기획, 문서 작성. 여기에 자기 계발(독서·어학·글쓰기·운동)과 삶(기차 예매·딸아이 생일 케이크)까지 모두 적는다.매일 반복.. 2025.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