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카이큐브

모처럼 연휴를 맞이하여, 순천집에 갔다 왔습니다. 드라이브코스로 순천만정원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장모님, 장인어른 모두가 바깥을 감상하고 있을 때, 갑자기 딸아이가 기차다! 기차다!라고 해서 하늘을 쳐다보니 작은 기차 하나가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뭐지 뭐지 했는데, 아, 부산에 있는 스카이캡슐하고 똑같은 거구나, 바로 인지가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스카이큐브도 많았고, 노선도 길었습니다. 아버님께서 바쁜 일로 인해서, 저희를 근처에 내려주고 가셨는데, 딸아이는 기차를 탄다는 마음에 엄청 신나 보였습니다. 순천만정원 서문 쪽으로 해서, 들어가야 하는데 하루 전에 산 킥보드(유아용) 반입이 안된다 하여, 출입자체가 되지를 않았습니다.
차에 두고 오라는데도, 차는 없었고, 물품보관함에 맡겨 두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안전사고를 대비한 사항으로 한편으로는 이해는 했지만, 출입자체를 안 해줘서 저희는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적어도 해결방안이라도,,, 줬으면 했는데 막무가내였습니다.)
딸아이는 엄청 울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다음날, 저희는 사전에 스카이큐브를 예약을 했고, 제차를 타고 다시 갔습니다. 딸아이와 약속은 꼭 지켜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서문 주차장에 20분 동안 주차를 못하고 몇 바퀴를 돌고 안 되겠다 싶어, 입구와 15분 거리에 멀리 주차를 하고 왔습니다. 그만큼 주차를 할 곳이 없었습니다. 아이를 안고 힘겹게 정원역까지 왔고, 딸아이와 함께 스카이큐브를 탔습니다. 엄청 좋아했습니다. 아,, 다시 오길 잘했구나,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정도로 딸아이는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기차를 타고 배가 고파 근처 매점에 가서 주전부리를 사 먹으려고 갔습니다. 사람이 엄청 많았지만 그래도 아이가 배가 고파하는 것 같아서, 빵이라도 사주려고 주문을 하고 기다렸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예상은 했지만, 정말 시스템이 엉망이었습니다. 음료가 가장 먼저 나오고,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해서 기다렸고, 다시 핫도그가 나와서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또 얘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커피 10분 , 핫도그 10분, 피자빵 20분, 치아바타불고기 20분,,, 2만 원이라는 가격에,, 1시간 넘게 걸리는 이 시스템은 정말,, 할 말을 없게 만들었습니다.
주변에 사람들은 욕을 하고, 취소도 안되면서 왜 주문을 받냐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아, 다음에는 절대 오지 말아야겠다 하고, 발걸음을 뒤로하고 주차를 한 곳으로 다시 갔습니다.
2. 어린이날의 주차차량단속
딸아이를 안고 한참을 가서 차에 갔는데, 갑자기 주차위반차량이 돌고 있었습니다. 어린이날에,, 그것도 주차도 할 수 없는 이 열악한 환경에,, 주차딱지를,,, 정말 어이가 없어서, 가던 길에 그 차를 멈추고 물었습니다. "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한 거 아닙니까? 오늘 어린이날이고, 여기 주차 못해서 20-30대가 이렇게 갓길에 된 것인데, 정도껏 하시라고 " 말씀드렸습니다. "저희도 아는데, 민원이 들어와서 어쩔 수 없습니다라는 말뿐,,," 정말 두 번 다시 오고 싶지 않은 순천만 정원입니다.
정말 즐거운 어린이날에, 두 번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순천만정원이었습니다. 와이프한테도 절대 오고 싶지 않다고 말하니 이해를 하는 눈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