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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낚시처럼 포인트와 인내심만 있으면 뭐라도 건지지 않을까요

by 흰구름 아저씨 2025.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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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낚시

제가 낚시하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습니다. 어릴 때인데, 아버지와 낚시를 가끔 하러 가면, 형과 저는 낚싯대만 보고 온종일 멍하니 서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낚시대만 온종일 보고 집에 돌아온 적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버님은 저희들과 같이 가면 뭐가 좋은지, 항상 웃으면서 주말마다 낚시장소를 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버지는 시간이 흐를수록 재밌어하시고, 저희들은 늘 심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현명하신 어머니는 집에 계셨습니다.) 매번 물고기가 잡히지 않으니, 아버지가 말씀하시기를,
 
낚시에서 가장 중요한 건 (1) 포인트선정이라고 했습니다. "좋은 포인트를 아는 것이 낚시성공의 절반이라고" 아무 곳이나 낚싯대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수심변화가 있는 곳이나, 구조물이 있는곳이나, 먹이활동이 활발한 곳이나 사전에 잘 파악하고 낚싯대를 던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그리고 중요한 것이 기술과 인내심이라고는 했지만, 너희들은 어려서 인내심만 있으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릴링, 입질 감지등 이런 기술적인 것보다,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3) 나머지는 기후와 시간, 미끼선택, 장비선택 등이 있는데, 환경적인 건 아버지가 다 알아서 할 테니,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그때 그 시절 아버지의 말씀대로, 던지고 기다리는 것이 사회생활을 해보니 많이 적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도 없는 잔잔한 포인트 속에서, 나만의 강점인 인내심만 있으니, 조금씩 작은 물고기가 잡히더군요,
때로는 주변의 큰 물고기가 부럽기도 하지만, 그건 제 것이 아니기에 , 그 물고기가 잡혔어도 아직 저의 낚싯대는 그것을 감당할 수준은 안되기에, 놓아주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해지더군요. 시간이 흐를수록 저의 낚싯대도 튼튼한 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저에게도 운이 따를 것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조바심이 난다고, 여기저기 낚싯대를 던지는 우를 범하지만 않으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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