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치투자에는 변하지 않는 명제가 있다.
능력 범위. 자신의 능력 범위를 정하고, 그 안에서만 의사결정을 하라는 것이다.
워런 버핏은 60년대와 2000년대 초 기술주 버블이 일어났을 때 투자하지 않았다. 기술 발전을 잘 모른다는 이유였다. 이언투자의 박성진 대표도 방송에서 말했다. 테크주는 잘 모른다. 아는 범위 내에서 투자하고, 틀려도 괜찮고 맞으면 대박이라는 안전마진의 철학이었다.
나는 아직까지 반도체와 바이오 주식에 투자한 적이 없다. 몇 해가 지나도 마찬가지다. 무수히 많은 기회가 와도 내가 모르는 건 내 것이 아니다.
마법공식의 본질
마법공식이라는 개념이 있다.
핵심은 단순하다. 괜찮은 기업을 쌀 때 사서 장기간 보유하면 반드시 큰 보상이 온다.
다만 마법공식은 가장 싼 기업을 찾는 공식이 아니다. 가장 우수한 기업을 찾는 공식도 아니다. 염가와 우량, 두 측면에서 최상의 조합을 보여주는 기업을 사는 것이다.
벤자민 그레이엄은 말했다. 당신이 사들이는 것의 가치를 파악한 후, 그보다 훨씬 밑도는 수준의 가격으로 지급하라고. 단순히 싸다고 좋은 게 아니다. 가격과 가치 사이의 불균형에 늘 유념해야 한다.
내가 정리하는 리스트들
미스터 마켓은 종종 낙관주의와 비관주의의 극단을 내달린다. 그 감정적 가격 변동이 내재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평가절하된 주가를 만들어낸다. 바로 그 순간을 이용하는 것이다.
나는 고가 프리미엄 주식들을 항상 관심 종목에 넣어두고 있다. 제목은 하나다.
시장 폭락이 올 경우 눈여겨보는 종목군.
비싸기 때문에 지금은 못 산다. 하지만 언젠가 기회가 올 것을 알기 때문에 늘 리스트를 정리한다.
매 분기마다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군도 따로 정리한다. 바로 매매하지 않는다. 1년 동안 지켜보고, 움직이지 않는 주식을 다시 추린다. 실적은 좋은데 2~3년 동안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 종목이 나오면 더 눈여겨본다. 가격이 더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다.
그래서 매수 기간이 2~3년이 되는 것 같다.
감정을 노출하면 안 된다
상대방과 싸울 때 감정을 노출하는 순간 약점이 보인다.
투자도 같다. 감정을 노출하면 안 된다. 미스터 마켓의 감정을 이용해야지, 이용당하는 투자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늘 감정을 배제한 이성적 투자로. 신중하고 겸손하게.
"투자의 핵심은 얼마나 알고 있는가가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를 정직하게 인정하는 것이다." — 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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