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가 바뀌면 산업을 본다
매년 해가 바뀌면 그해 첫 달의 산업 흐름을 눈여겨보는 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트렌드는 뚜렷했다. AI 반도체, 우주(스페이스X), 방산과 조선. 소비재는 철저히 외면받는 분위기다. 트렌드는 돌고 도니까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렇다.
그 변화 속에서 나는 늘 고민한다.
내가 그 변화에 올라탈 것인가, 아니면 외딴섬에서 나만의 길을 걸을 것인가.
외딴섬의 고독함
시대가 바뀐 건지, 내가 변화에 무뎌진 건지. 외딴섬에서 혼자 걷는 길이 조금씩 힘겹게만 느껴진다.
포모(FOMO)까지는 아직 아니지만, 내가 맞나? 라는 의문은 계속 따라온다.
작년 말부터 담아온 투자 아이디어 3가지
① 식자재 관련주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은 구내식당을 많이 이용한다. 가족과 외식할 때는 뷔페를 자주 찾는다. 병원 파업으로 막혔던 식자재 유통이 풀리고 있다. 아워홈이 매각되면 그 물량은 자연스레 다른 곳으로 흘러간다.
이 아이디어로 식자재 관련주를 포트폴리오에 잠깐 넣어봤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길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다.
② 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반도체 증설은 계속된다. 그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유해 물질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 부각될 것이다. 미세화 공정에서 꼭 필요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작년 3분기부터 실적 변화의 흐름이 감지됐다. 원전 관련 이슈도 더해지면서 방사성 물질 분석 및 관리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가 눈에 들어왔다. 자사주 소각을 할 정도로 주주 친화적인 곳이기도 하다.
③ 중장비 관련주
전쟁은 계속된다. 광물 수요도 계속 부각된다. 그러면 중장비가 필요하다. 중장비는 휴전 여부와 상관없이 필수다.
올해 초 합병이 이루어지면서 생산 능력도 올라갈 것 같다. 140여 개 국가에서 활동 중인 540개 딜러 네트워크, 굴삭기·휠로더·덤프트럭 등 실적에서 뭔가 감지된다.
기다림이 쉽지 않다
이 세 가지 아이디어는 지금 월초 트렌드에 올라타지 못한 채 홀로 서 있는 것 같다.
조금씩 변화에 탑승될 것 같으면서도, 그 기다림이 쉽지 않다. 26년 1월, 시작이 반이라는 고정관념에 내 투자가 발목 잡힌 느낌이기도 하다.
그래도 투자는 인내라고 누군가 그랬다.
조금 더 기다려야겠다. 묵묵히, 내 길을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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