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딩의 세계
장기투자의 세계에는 없겠지만, 단기투자의 세계에는 늘 트레이딩이라는 것이 있다.
그 안에도 수많은 유형이 존재한다. 스캘핑, 데이트레이딩, 스윙트레이딩. 어떤 유형이 맞는지조차 파악하기 버거운 것이 일반 투자자의 현실이다.
개인적으로 초보 투자자에게 이런 트레이딩 유형은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대중을 따라가는 투자가 많고, 사고 싶은 소유욕이 강하기 때문이다. 주말에 호재 뉴스가 뜨면 월요일 장 시작 전부터 빨리 매수해야 한다는 조급함이 생긴다. 그 심리가 얼마나 위험한지, 경험해본 사람은 안다.
물려도 되는 주식 vs 물리면 안 되는 주식
경험상 이렇게 나눠서 생각하게 됐다.
물려도 되는 주식과 물리면 안 되는 주식.
물려도 되는 주식은 대개 주가가 높다. 높은 데는 다 이유가 있다. 바로 숫자다. 기업의 이익 창출 능력과 재무 건전성이 수치로 증명된 곳이다. 주가가 비싸 보여도, 그 비쌈이 근거 있는 비쌈이다.
반대로 물리면 안 되는 종목은 숫자 없이 오르는 주식이다. 심리적으로 반영된 가격일 뿐이라, 언제 어떻게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 호재 뉴스 하나로 급등하고, 다음 날 아무 이유 없이 급락하는 종목들이 여기에 해당한다.
둘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인가.
주가는 결국 이익을 반영한다
단기적으로는 심리와 수급에 따라 오르내릴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이익이 주가를 결정한다.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의 주가는 시간이 지날수록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 그게 내가 장기 투자를 고집하는 이유다.
매일 주가가 오르지는 않는다.
우리가 좋아하는 달리기도 매일 하지 못하는 것처럼. 심장이 빠르게 뛸 때도 있고, 천천히 뛸 때도 있다. 그래야 끝까지 완주할 수 있다. 주식도 마찬가지다. 조급하게 달리면 중간에 쓰러진다.
중동 악재가 뜬 날, 누군가는 기회를 본다
주말에 중동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렸다.
이럴 때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관련주를 찾고, 단기 기회를 노린다. 불안과 흥분이 뒤섞인 심리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는 누군가가 조용히 숫자 좋은 기업을 싸게 살 기회를 보고 있다.
같은 뉴스를 보고, 같은 시장에서, 전혀 다른 선택을 하는 두 사람. 그 차이가 결국 시간이 지나면 결과의 차이로 나타난다.
투기가 아닌 투자를
나도 잘난 것 하나 없는 투자자다.
틀릴 때도 있고, 흔들릴 때도 있다. 하지만 하나의 원칙은 지키려 한다. 숫자가 증명된 기업과 천천히 동행하는 것. 물려도 괜찮은 주식을 고르는 것.
투기가 아닌 투자를.
오늘도 그 원칙을 되새기며, 조용히 하루를 기록한다.
"주식을 사고 수면제를 먹어라. 몇 년 후 깨어났을 때, 당신은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 앙드레 코스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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