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후배와 점심을 같이 먹었다.
후배가 말했다. 어느 주식 투자방에 들어가서 매월 구독료를 내고 정보를 받으면 투자 수익에 도움이 된다고. 뜬금없이 텔레그램 채널에 들어가보겠냐며 링크를 건넸다.
그냥 웃어넘겼다.
개인마다 투자 성향이 다르니 뭐라 할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구독료를 내고 정보를 얻을 만큼의 투자를 하지 않는다. 알라딘 서점 장바구니에 쌓인 책들만으로도 이미 충분하다.
예전에 어릴 때 비싼 뜰채를 사서 친구와 낚시를 간 적이 있다. 크게 던졌다. 잡힌 건 몇 마리 물고기와 돌, 쓰레기였다. 뜰채는 고기만 잡는 게 아니었다. 그걸 그때 처음 알았다.
인사이트는 시간이 걸려도 천천히, 본인이 여러 과정을 거쳐 만들어야 한다.
부자의 정의
대가들이 말하는 부자의 정의가 있다.
아코스톨라니는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며 남의 간섭을 받지 않는 사람을 진정한 백만장자라고 불렀다.
그리고 이 이야기.
조셉 헬러와 커트 보네거트가 억만장자의 파티에 참석했다. 보네거트는 파티 주최자가 하루에 버는 돈이 헬러의 소설 캐치-22로 번 돈 전부보다 많다며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헬러가 답했다.
"나에게는 부자들이 결코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다."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인식."
욕심이란 무엇인가
재벌이 되겠다는 것은 욕심이 아니다.
욕심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때 하는 말이다. 좋은 대학을 가고 싶은데 공부는 하기 싫다. 실력은 안 되는데 성적은 잘 받고 싶다. 이런 것이 욕심이다.
안 됐을 때 이래서 안 되네, 저렇게 해볼까, 이것도 안 되네, 요렇게 해볼까 하며 탐구하면 아무리 큰 목표를 세워도 그것은 욕심이 아니다.
투자도 공부다
추세 추종 전략, 차트 매매 전략, 가치 투자 전략, 경기 순환 원리를 이용한 전략. 자신의 투자 철학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투자자는 누구도 맹목적으로 믿어서는 안 된다. 뛰어난 투자자를 모방하고 그 경험에서 배우되, 자신의 경험을 더해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
자신의 훈련의 가치를 믿어라.
'투자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투자일기] 초심 — 버핏 원칙·내재가치 계산법·유행주 경계·모방 투자 금지 (0) | 2025.02.14 |
|---|---|
| [투자일기] 미래예측자들이 넘쳐난다 — 테마주·수익률 비교·펠리세이드 비유까지 (0) | 2025.02.12 |
| [투자일기] 7월 투자 캘린더 — 매월 첫날의 루틴 (3) | 2025.02.02 |
| [투자일기] 토이럭스 장난감 경매 — 원가 84,000원을 56,000원에 낙찰받은 날 (1) | 2024.12.23 |
| [일상일기] 핸드폰에 저장된 메모장 — 결혼 면접을 준비한 남자 (4) | 2024.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