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예측자들이 넘쳐난다
요즘 뉴스와 SNS를 보면 미래예측자들이 너무 많다.
로봇, AI, 재건, 방산, 유리기판. 연초에 오른 A라는 로봇 주식이 강하게 오르니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가 관련주를 찾는다.
남들이 찾지 못한 것을 찾고 싶은 실낱같은 희망과, 올해 수익률이 뒤처지면 안 된다는 조바심 때문이다.
경험상 미래예측으로 맞았을 때 얻는 수익보다 빗나갔을 때의 손실이 더 크다. 그래서 나는 미래예측을 하지 않는다. 남들이 말하는 미래예측도 믿지 않는다.
시장이 오를 때는 낙관주의자가 되고, 내릴 때는 비관주의자가 되는 것처럼, 뉴스와 환경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투자자가 되고 싶다.
투자는 지나간 과거도, 알 수 없는 미래도 아닌 현재 제시된 가치에 기초해야 하기 때문이다.
수익률 비교는 좋은 습관이 아니다
사람들은 올해 최소 몇 퍼센트 수익을 내겠다고 목표를 세운다.
높은 수익률을 지향하든 낮은 수익률을 지향하든 그건 본인의 기준이라 상관없다. 다만 수시로 남과 비교하는 비교 수익률은 좋은 습관이 아니다.
투자 수익률을 공개하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평균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그 뛰어난 수익률을 보고 열등감에 사로잡힐 필요가 없다. 질투심에 감정이 흔들리면 투자에 대한 기준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타인의 성공담에서 배울 점이 있다면 받아들여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글을 보고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
투자는 단기 레이스가 아닌 장기 레이스다.
투자와 투기
워런 버핏의 말 중 가장 좋아하는 문장이 있다.
"가격은 여러분이 지불하는 것이고, 가치는 여러분이 그 대가로 얻는 것입니다."
어제는 한 방산주 실적 발표 후 강하게 오르자 다시 방산으로 몰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SNS를 보면 리쥬란, 유리기판, 재건주, 각종 테마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넘쳐난다. 나도 우리나라 미래가 밝았으면 하는 사람 중 하나다.
다만 투자는 다르다.
벤자민 그레이엄이 말했다.
"성장주는 가격이 합리적일 때는 살 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PER 25, PER 30배를 넘어설 때는 승산이 없다. 현명한 투자자는 성장주가 가장 인기 있을 때가 아니라, 성장주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관심을 가진다." — 벤자민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
지금 못 사면 후회할 것 같아서, 지금 안 사면 이 가격이 다시 안 올 것 같아서, 유료 회원방에서 더 간다고 해서. 여러 가지 사연이 많다.
그래도 굳이 높은 가격에 사야만 한다면, 장기적으로 경기 순환마다 이익이 증가하는 좋은 실적이 유지된다는 확신이 있을 때 1주 정도만 먼저 사보기를 권한다.
펠리세이드를 1억에 살 수 있는가
딸아이를 낳고 15년 이상 타던 아반떼를 팔고, 지금은 펠리세이드를 타고 있다.
만약 펠리세이드의 기본 가치가 5천만 원인데, 사람들이 좋아하고 인기 있어서 품절 직전이라며 1억으로 가격을 올린다고 가정하면, 여러분은 그 가격에 살 수 있는가.
주식도 마찬가지다. 가치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샀을 때의 리스크는 고스란히 내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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