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를 즐겨보는 편은 아닌데, 연휴가 길어서인지 아이를 재우고 아내와 오랜만에 드라마를 봤다.
멜로무비. 드라마가 다 끝나고도 뭔가의 울림이 남아서 몇 자 적어본다.
중후반쯤에 고창석 배우가 주인공 고겸에게 하는 대사가 있다.
"이게 상실의 고통이라는 게 말이다. 처음에는 정신없어서 잘 몰라요. 그러다가 절실하게 필요한데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 그때부터 시작되는 거더라, 고통은."
"고통이 오는 순간은 어쩔 수가 없어. 느껴야 돼. 그때 너 혼자만 있지만 마라."
이 대사를 듣는 순간 카르페디엠이라는 문구와 겹치면서 부모님이 떠올랐다. 뭔가 큰 울림이 있었다.
부모님은 매일을 마지막처럼 생각하신다
카르페디엠. 날마다 마지막처럼 산다는 것.
어떤 사람에게는 매력적인 이상이 될 수 있다. 특히 두려움을 극복하고 싶거나, 자신만의 삶을 개척하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한 말이다.
우리의 부모님들은 영원히 살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계신다. 그래서 함께 보내는 이 모든 날을 우리와 함께하는 마지막 날인 것처럼 생각하고 계신다.
우리는 그분들의 말씀을 더 주의 깊게 듣고, 더 유쾌하게 웃고, 나의 사랑을 더 잘 표현하고, 그분들의 사랑을 더 잘 받아들여야 한다.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뒤늦게 알기 전에.
카르페디엠의 뿌리
카르페디엠은 고대 로마의 시인 **호라티우스(기원전 65년~기원전 8년)**의 글에서 유래했다.
그의 작품은 세 가지 방향을 가지고 있다. 송가 — 아름다운 서정시 모음으로 삶과 자연, 사랑을 노래했다. 풍자 — 인간의 허영심과 어리석음을 유머러스하게 비판했다. 서간시 — 윤리적·철학적 주제를 담아 인생의 지혜를 전달했다.
카르페디엠(Carpe Diem) — 현재를 즐겨라, 지금을 붙잡아라.
그의 글은 단순한 시가 아니라 철학적 통찰과 삶의 교훈을 담고 있다. 한 번쯤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늘 드라마 한 장면이 그 오래된 라틴어 문구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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