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리오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
헬로키티, 시나모롤, 마이멜로디.
심플하면서도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한다. 단일 캐릭터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성격과 스타일의 캐릭터를 꾸준히 개발해왔다. 1970년부터 시작된 오랜 역사도 한몫한다.
부모 세대가 헬로키티를 좋아했고, 자녀 세대는 새로운 캐릭터를 통해 연결된다. 동시에 SNS, 콜라보, 굿즈 등 현대 트렌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젊은 세대를 계속 끌어당긴다.
감정 표현이 적은 얼굴. 언어와 문화에 상관없이 누구나 감정이입하기 쉬운 디자인이 전 세계를 관통하는 이유다. 귀여움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타카라토미 — 실제로 움직이는 장난감의 힘
베이블레이드, 플라레일, 토미카, 트랜스포머.
단순히 모형을 만드는 게 아니다. 기계적인 요소를 넣어 놀이 자체를 더 흥미롭게 구성하는 것이 타카라토미의 강점이다. 실제로 움직이는 장난감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반복해서 놀게 만든다. 디테일은 정말 놀랍다.
1970년대부터 이어온 브랜드 역사 덕분에 아빠가 어릴 때 갖고 놀던 토미카나 플라레일을 아이도 좋아하는 문화가 형성됐다.
기계적 재미, 강력한 IP, 미디어 전략, 세대 연결. 이 네 가지가 갖춰진 회사다.
반다이남코 — IP 하나로 세계를 연결한다
드래곤볼, 건담, 원피스, 나루토, 디지몬, 프리큐어, 파워레인저.
일본을 대표하는 IP를 모두 보유한 엄청난 회사다. IP 하나로 애니메이션, 게임, 장난감, 음악, 라이브 이벤트, 테마파크까지 연결하는 통합 미디어 믹스 전략을 성공적으로 실행했다.
반다이는 일본 3대 장난감 회사 중 하나였고, 남코는 게임·아케이드 강자였다. 두 회사가 합병해 지금의 반다이남코가 됐다.
뽀로로, 아기상어, 티니핑 그리고 그 이후
뽀로로에서 아기상어로, 이제는 캐치 티니핑으로 이어지는 흐름.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완구는 필수 소비재가 아닌 선택적 소비재다.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소비되는 식료품, 의약품과는 다르다. 매 분기 실적을 보며 잘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장난감의 1원칙은 부모 세대가 자녀에게 이어주는 문화의 연속성이다.
지금 딸아이가 나중에 어른이 되고, 그 아이가 손자·손녀와 다시 문화를 형성하는 것. 그 연결이 지속될 수 있다면 한국에서도 제2의 산리오, 반다이남코 같은 세계적인 콘텐츠 기업이 나올 수 있다.
저출산 고령화라는 거대한 장애물 속에서 꾸준히 성장하는지, 캐릭터와 세계관을 다른 제품군으로 확장하는 IP를 갖는지, 라이선싱이 지속되는지. 모든 것을 살펴봐야 한다.
투자에서 확증편향만큼 무서운 것은 없다. 늘 반대편에서도 볼 수 있는 신중한 투자자가 되어야겠다.
"훌륭한 기업은 좋은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그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속에 산다." — 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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