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이 오면 생각나는 곳
봄이 시작되면 일본 여행을 많이 갔다.
오키나와, 삿포로, 오사카, 도쿄, 교토, 후쿠오카. 그중에서도 기억이 가장 또렷하게 떠오르는 곳은 소도시 가고시마다.
나 홀로 일본 여행을 즐겨했는데, 가고시마는 사전 정보가 거의 없어서 난감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고 정보도 넉넉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없었다.
가고시마를 가야 하는 이유
사쿠라지마 — 아직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화산이다. 배를 타고 가면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도 멋지다. 가끔 화산재가 날아오는 날도 있다고 한다.
이부스키 온천 — 해변가 모래밭에 누워서 따뜻한 모래로 덮어주는 모래찜질 온천이다. 아직 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있다.
흑돼지(구로부타) — 가고시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다. 두 번이나 먹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한 번은 구이, 두 번째는 흑돼지 샤브샤브를 먹었다.
그 외 가고시마 먹거리 사쓰마아게(가고시마식 어묵), 키비나고(작은 은빛 물고기), 토리사시(닭회), 가고시마라멘(돈코츠 베이스), 사쓰마주(고구마로 만든 전통 소주). 사쓰마주는 한 번쯤 꼭 마셔볼 만하다.
2박 3일 추천 코스
큐트패스권을 미리 구매하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다.
1일차 가고시마공항 → (공항버스) → 가고시마추오역 → 텐몬칸역 → 텐몬칸 거리(코무라사키 라멘) → 텐몬칸 학일당 무한뷔페
2일차 텐몬칸 → 가고시마중앙역 → 시티뷰투어버스 → 시로야마공원 전망대 → 센간엔(점보 찹쌀떡) → 사쿠라지마 페리(우등) → 사쿠라지마 → 아일랜드뷰버스 → 쥬안 흑돼지 샤브샤브
3일차 텐몬칸역 → 가고시마공항
큰 도시가 아닌 소도시이기 때문에 여유롭게 즐기는 것을 권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두 곳
ⓐ 센간엔 — 사쿠라지마를 배경으로 한 전통 정원이다. 날씨가 좋으면 산책하기 정말 좋다. 멀리서 사쿠라지마가 딱 보이는 뷰라서 인생샷 찍기에도 최적이다. 사쓰마 소주 체험도 함께 할 수 있다.
ⓑ 사쿠라지마 페리 — 배 안에서 가락국수를 한 번 먹어보는 것도 좋다. 화산을 바라보며 먹는 그 느낌이 특별하다.
뭔가 조용하고 혼자 아늑한 분위기를 즐긴다면 가고시마를 강력히 추천한다.
꽃 피는 봄이 오면 꼭 다시 가고 싶다. 이번에는 아이를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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