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날1 [투자일기] 알람을 무시하는 날 — 마라톤 같은 삶의 방식 알람을 무시하는 날연차를 냈다. 핸드폰이 아침부터 울렸다. 무시했다.내가 없어도 회사는 망하지 않는다. 이걸 아는 데 몇 년이 걸렸는지 모르겠다. 이제는 안다. 그래서 안 받는다.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충전이다TV를 껐다. 음악도 틀지 않았다.아이도 없고, 아내도 없는 조용한 집. 커피 한 잔을 내려서 소파에 앉았다. 창밖으로 흐린 하늘이 보였다. 어디선가 비 냄새 같은 게 스멀스멀 올라오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멍하니 있었다.누군가는 이걸 보면서 "저게 쉬는 거야?" 할 수 있다. 맞다. 나한테는 이게 가장 나다운 회복의 방식이다. 여행도 좋고 산책도 좋지만, 결국 나를 가장 빠르게 충전시키는 건 아무 소리도 없는 공간에서 생각을 그냥 풀어놓는 시간이다.100미터에서 마라톤으로신입사원 때는 100미터.. 2025. 3.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