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는말1 [일상일기] 오늘도 힘차게, 자신 있게 — 말 잘하는 사람보다 잘 듣는 사람이 팔린다 어릴 적에 웅변·미술 유치원을 다녔다.가끔 꺼내 듣는 녹음 테이프가 있다. 작고 째지는 목소리로 또박또박 외치는 소리."오늘도 힘차게! 자신 있게!"그 덕분이었는지 중고등학교 발표도, 대학교 과제 발표도 전혀 낯설지 않았다. 교단 앞에 서서 목소리를 높이는 게 자연스러웠다.사회에 나와서는 말없는 말이 좋아졌다그런데 막상 사회생활을 해보니 달라졌다.크게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보다, 조용히 듣는 사람 옆에 있고 싶어졌다. 상대방이 스스로 얘기하는 걸 들을 때 시간이 잘 간다. 억지로 무언가를 채우지 않아도 대화가 흐른다.어느 날 아는 동생이 밥을 먹다가 말했다."형은 왜 말이 잘 통하냐."젓가락을 내려놓고 대답했다."나 네 얘기만 듣는데 뭘 잘 통하냐."그날 한 시간 동안 내가 한 말은 겨우 이 정도였다.".. 2024. 1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