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속도1 [일상일기] 70대 아버지의 전화 — 계좌는 개설해드리지 않았다 70대 아버지의 전화저녁 늦게 전화가 왔다. 아버지였다."아들아, 요즘 장이 좋지 않은데. 증권계좌 하나 개설해줄 수 있겠냐."누나를 통해 주문하다 보니 한발 두발 느리다고 하셨다. 직접 하면 더 빠르고 편하지 않겠냐고. 그 말투가 익숙했다. 아버지 특유의, 부탁인지 질문인지 모를 그 말투.나는 조심스럽게 말씀드렸다."아버지, 한 다리 거쳐서 주문하는 게 좋아서 권유드렸던 거예요. 괜찮으시겠어요?"전화기 너머로 잠시 침묵이 흘렀다. 나는 그 틈에 말을 이었다."아버지가 저한테 늘 그러셨잖아요. 모든 투자는 신중히, 급하게 서둘러서 얻어지는 건 없다고. 그 말씀 아직도 가슴에 새기면서 투자하고 있습니다."계좌는 개설해드리지 않았다.아버지의 투자 논리그러자 아버지가 다른 걸 물으셨다. 지금 들고 있는 주식,.. 2024. 1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