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덧 입춘이 다가왔다.
마트에 봄나물이 많아졌다. 겨우내 무거웠던 식탁이 조금씩 가벼워지는 계절이다.
대표 봄나물 달래와 냉이
달래 — 알싸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무침, 된장찌개 등에 넣어 먹는다. 우리 집은 주로 달래무침을 먹는데 아내가 특히 좋아한다.
달래에는 비타민 C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알리신 성분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혈압 조절과 동맥경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냉이 — 고소한 향과 씹을수록 단맛이 난다. 비타민 A가 많아 눈의 피로를 줄이고 시력 보호에 도움을 준다. 철분과 단백질도 함유되어 있어 빈혈 예방과 피로 해소에 효과적이다.
쉽게 말하면 달래는 혈액 순환, 냉이는 눈의 피로에 좋다.
그 외 봄나물로는 쌉싸름한 향이 가득한 쑥, 데쳐서 초장에 찍어먹으면 맛있는 두릅, 새콤한 맛의 돌나물, 부드러운 식감의 원추리 등이 있다.
봄나물은 흙이 많이 묻어 있으므로 깨끗한 물에 여러 번 헹궈서 먹는 게 좋다.
봄나물엔 역시 보리밥
봄에는 보리밥에 봄나물을 곁들여 먹는 걸 좋아한다.
광주에도 삼순이보리밥(서구 쌍촌동), 소답보리밥(서구 상무지구) 등 보리밥집이 많다. 그래도 보리밥은 고창이 가장 맛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고창은 보리의 고장으로 불릴 만큼 보리 생산량이 많다. 서늘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 덕분이다. 매년 청보리밭 축제도 열리고, 선운사 주변과 학원농장 일대에는 보리밥 전문점이 즐비하다.
딱히 이곳이다라고 하기보다는 보리로 유명한 지역이니 한 번쯤 보리밥을 먹고 가는 걸 추천한다. 봄나물과 함께 곁들이면 풍미가 더욱 깊다.
보리밥을 먹으면 왜 가스가 차는가
보리밥을 먹고 나면 배에 가스가 찬다는 느낌을 받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유가 있다.
보리는 수용성 및 불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장에서 천천히 소화되면서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는데, 이 과정에서 수소·메탄·이산화탄소 같은 가스가 발생한다. 특히 베타글루칸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발효되면서 가스를 유발한다.
보리밥을 먹을 때는 배추·양배추처럼 소화를 돕는 채소를 함께 먹는 게 좋다. 무·무순에도 소화 효소가 있어 보리밥과 먹으면 소화를 원활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