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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돼지 저금통을 잡는 날 — 인터넷은행·코어뱅킹·은행 지점의 미래

by 우노디야(백운호) 2025.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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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은행에 갔다.

비대면으로 안 되는 업무가 있어서다. 돼지 저금통을 잡는 날이었다.

창구 앞에 앉아 번호표를 기다리면서 주변을 둘러봤다. 예전만큼 북적이지 않았다. 젊은 사람보다 어르신들이 많았다. 직원 수도 예전보다 줄어든 것 같았다.

친한 친구가 은행 지점장이라 한번 물어본 적이 있다.

"예전처럼 채용하지 않는다. 다만 디지털·ICT 쪽은 늘 부족하다. 작년에 4대 시중은행 채용 규모가 50% 줄었고, 올해도 그렇게 갈 것 같다."


인터넷은행이 바꾼 것

2017년 4월 3일, 우리나라 최초의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K Bank)**가 출범했다. 100% 비대면 방식이었다.

이후 카카오뱅크(2017년 7월), 토스뱅크(2021년 10월)가 등장하면서 인터넷은행 시장이 빠르게 커졌다. 처음에는 이게 될까 의심도 많았는데, 지금은 너도나도 쓰는 보편적인 서비스가 됐다.

오프라인 지점 없이 24시간 비대면으로 운영하니, 임대료와 인건비를 아낀 만큼 고객에게 혜택으로 돌아온다. 그 결과가 높은 예금 금리와 낮은 수수료다.

일반 은행들이 1층에서 2층, 3층으로 올라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코어뱅킹이란 무엇인가

은행 시스템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채널 시스템은 홈페이지, 모바일 앱, 콜센터처럼 우리가 직접 접촉하는 창구다. 정보 분석 시스템은 고객 데이터와 금융 빅데이터를 다룬다. 계정 시스템(코어뱅킹)은 계좌 관리, 입출금, 카드, 외환을 처리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우리가 앱으로 계좌이체를 하거나 잔액을 조회하는 것, 모두 코어뱅킹 시스템이 처리한다.

얼마 전 TV에서 소개된 뱅크웨어글로벌은 2010년 설립된 금융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전통적인 코어뱅킹에서 클라우드 기반, API 연동 방식으로 발전하면서 더욱 유연한 금융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있다. 은행들이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늘리는 이유가 바로 이 전환 때문이다.


다가오는 미래

대면에서 처리하던 업무를 비대면 코어뱅킹으로 전환하는 흐름은 이미 시작됐다. ChatGPT, 딥시크 같은 AI 소프트웨어 뉴스가 쏟아지는 지금,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앞으로 우리가 흔히 보는 은행 지점은 늘어날까, 줄어들까.

창구에서 번호표를 기다리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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