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택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에게는 늘 기회가 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한 예기치 못한 기회는 어느 날 문득 다가옵니다. 25년 12월 19일(금), 퇴근 후 핸드폰이 알람이 울렸습니다. 26년부터 너에게 좋은 자리를 줄 수 있을 것 같으니, 수도권에서 같이 일하자는 메시지,,, 그리고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며, 두 번 다시 이러한 기회는 줄 수 없다는 내용들과 함께 왔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이제 40대 중반의 나이에 오는 마지막기회,,) 언젠가는 이러한 기회가 올 줄은 알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아니, 늦게 온 것 같습니다. 40대 가장으로서의 위치와, 이제 3살 된 딸아이, 그리고 맞벌이로 야근업무가 많은 와이프,, 모든 것이 환경적으로 지금 갈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와이프는 순천이 고향이고, 저는 부산이 고향이고, 지금 광주/대전은 아무런 연고가 없는데, 여기서 서울이라니,,,)
저녁에 아이를 재우고, 와이프와 긴 의논을 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을 나열하면서,, 최종적으로, 서울에 안 가는 것으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 기회가 마지막 기회인 것도, 나중에 후회가 될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였습니다. 남들은 기러기생활, 몸이 좀 고생하면 되지 않냐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답장]
OO님, OO입니다.
전날 OO님께 연락을 받았고, 오늘에서야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바쁘실 것이라 생각되어 망설였으나, 늦지 않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 예의라 판단되어 이렇게 연락을 드립니다.
우선 저에게 과분한 기회와 많은 배려를 해주신 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시 오기 어려운 소중한 기회인 만큼 전날 아내와 새벽까지 깊이 고민하여 상의하였습니다. 다만, 현재 개인적인 여건상 서울근무를 결정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어 부득이하게 이번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아이가 아직 어려 가족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였습니다.
마지막 기회까지 세심하게 신경 써주셨음에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상황을 충분히 인지한 상태에서 앞으로도 팀의 선임으로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조직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리며, 차주에 찾아뵙고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만 이러한 기회가 온만큼 , 그만큼 시계열이 조금 빨라진다는 것을 느껴서 이제 많은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26년부터 앞으로 딸아이와 와이프를 위해서라도, 지금 이렇게 안주하면 안 될 듯합니다. 더욱 나에게 채찍질을 하면서, 말처럼 달려가야겠습니다.
몇 년 뒤에 이 글을 보면서 밝게 웃는 그날을 기약하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