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설선물
저는, 매년 새해가 되면, 회사에서 주는 설선물이라고, 부산집에 보내는 저만의 루틴이 있습니다. 넵, 물론 저의 월급에서 차감을 하고 사는 설선물입니다. (부모님께서는 설선물을 많이 보내주는 회사가 좋은 회사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부모님께서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저만의 비밀이었으며, 결혼하고 나서도, 와이프한테 수락을 받고 보내고 있습니다. 매년 명절이 다가오면, 설날 5개~6개, 추석 5~6개 이렇게 보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이 보내는 이유는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예전에 아버지가 회사에서 설선물을 들고 오면, 저희가 쓰지 않고, 여기저기 나눠주면서, 존경과 감사를 표현을 하셨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하고 계십니다. 매형, 누나, 이모, 삼촌 등 여기저기 설선물을 드립니다. (물론 직접 구매도 하십니다) 거기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시는 저희 어머니만의 가치관이십니다.
2. 유래
설날은 음력 새해의 시작을 기념으로 하는 중요한 명절로,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차례와 성묘의식에서 행해졌고,
조상께 올리는 제사음식을 준비하면서 , 정성을 담아 가족과 이웃에게 나눠주는 문화가 선물의 시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농산물 및 곡식, 한과 및 떡, 약재 및 건강식품, 의복 및 생활용품으로 전통적인 형태였지만, 오늘에서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건강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건강식품(홍삼,꿀)이나 생활용품(세제, 화장품)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쇼핑등이 간편해져서, 상품도 다양해졌고, 취향에 맞게, 비대면 선물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3. 의미
올해는 어떤 선물을 보낼까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참치선물세트, 김선물세트, 식용유선물세트, 멸치선물세트, 약과선물세트, 스팸선물세트, 홍삼선물세트, 과일선물세트, 생선선물세트, 한우선물세트, 안 보낸 것이 없을 정도로 다 보낸 것 같습니다. 물론 비싼 거를 사서 하나를 보내면 되지만,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많이 보내야 됩니다. 그중에서도 남에게는 안드리고,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고 한 것이 있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고기류입니다. ( 우리 아이가 잘 먹는 (떡갈비같은)고기류를 먹는 모습을 보시는 게 좋아서입니다 ). 선물은 단순히 물건을 주고 받는것을 넘어, 소중한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모두의 복을 기원하는 것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까지는 따뜻한 설날 인사를 담은 카드를 첨부해 본 적은 없지만, 올해는 한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건강하세요"라는 문구 한마디가, 그 어떤 건강식품보다 어머니, 아버지에게는 큰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